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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문

목회기도

목회기도 | 창조절5_강은성 장로

by 가을하늘 posted Oct 06, 2025 Views 123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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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5-10-05

세상을 만드신 하느님,

살인적인 더위로 힘겹던 여름이 지나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며, 한낮의 햇살도 그리 따갑지 않은 가을, 창조절 다섯째 주일, 계절의 변화에서 당신을 느끼며 향린의 식구들과 당신을 그리워하는 이들이 예배당과 온라인에 모였습니다. 예배당에 오는 발걸음도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고맙습니다. 마음과 뜻과 정성을 모아 드리는 이 예배를 기뻐 받아 주옵소서.

오늘은 ‘한가위감사주일’로 지킵니다. 지금부터 32년 전 창립 40주년(1993년)에 발표한 ‘교회갱신선언’을 계기로 미국 교회의 전통에 따라 11월 셋째 주일에 지키던 ‘추수감사주일’을 ‘한가위감사주일’ 바꿨습니다(교회갱신 실천결의문). 세계 각지에서 고유의 전통과 문화로 예배드리는 것을 당신께서 더욱 기뻐하시리라 믿습니다. 

위로하시는 하느님,

추석 연휴에 적지 않은 교우들이 가족과 친지를 만나러 갑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이들이 반가운 얼굴들 마주하며 풍요롭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3200만 명이나 이동하는 추석에  더욱 외로운 이들이 있습니다. 235일째 복직을 요구하며 세종호텔 앞 퇴계로에서 고공농성 중인 세종호텔 고진수 노조위원장,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명절이 힘든 이들, 취업과 학업,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고민 많은 청년들, 군에 가 있는 청년들, 외국에 체류 중인 이들, 이들에게 주님의 위로가 함께하시길 기도합니다.

또한, 명절 기간 “취업은? 결혼은?” 등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말을 무심코 던지지 않고, 누군가에게는 ‘명절 노동’과 ‘명절 스트레스’가 되지 않도록 우리 자신과 주위를 민감하게 살피고 바꿔 나갈 수 있게 하옵소서.

사랑의 하느님,

사회적 소수자와 약자에 대한 혐오가 도를 넘었습니다. 대림동에서 명동에서, 극우세력이 폭력과 혐오의 언어를 내뱉습니다. 그 중심에 교회를 참칭한 자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여성 혐오, 성소수자의 배제와 차별을 주장합니다. 교회라는 이름을 쓰고 있으나, 예수와는 관계가 없는 자들입니다. 하느님의 이름을 더럽히는 자들입니다.

성소수자, 여성, 이주민, 비정규직 노동자 등 하느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하신 존엄한 인간(창세기 1:26)이 평등하게 존중받는 세상이 되게 하소서. “누구에게나 햇빛과 비를 주셔서 평등하게 사랑하시는 하느님을 믿”(향린교인 생활실천다짐)는 우리 향린교회가 당신의 뜻을 따라 우리 사회를 바꿔 나갈 수 있도록 지혜와 용기를 더하여 주옵소서.

72년 전 이 땅에 향린교회를 세우신 하느님,

올해 9월까지 50여 명의 새교우들이 향린을 찾아 왔습니다. 우리 역시 새교우였습니다. 우리가 예수의 정신이 펄펄 살아 있는 참교회를 찾던 고민의 시기를 기억합니다. 세월이 많이 흘렀습니다. 우리가 처음 마음, 처음 생각, 처음 사랑을 회복하게 하소서. 

서로 따뜻하게 품고, 위로하며, 아픈 다리 서로 기대고, 앞으로 수십 년, 예수께서 먼저 가신 좁은 길, 십자가의 길을 걷는, 일생에 걸친 긴 신앙의 여정을 함께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우리가 더 큰 하나가 되어 하느님 나라를 이 땅에 이루는 데 작은 도구라도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은총의 하느님,

교회를 그리워하면서도 몸과 마음이 아파 예배당에 오지 못하는 교우들을 위로하소서. 언젠가 얼굴 보며, 손 맞잡고, 함께 기쁨의 예배를 드릴 수 있기를 간구합니다. 

교회학교, 성가대, 예향, 식당, 주차, 아나바다장터 등 교회 곳곳에서 봉사하는 교우들, 평일에도 가정과 직장, ‘예수 사건’의 현장에서 ‘입체적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는 교우들에게 하늘의 복으로 채워주옵소서.

예배하는 이 한 시간, 순서 순서를 통해 주의 평화를 얻게 하시며,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한문덕 목사님의 하늘뜻 펴기를 통해 당신의 뜻을 깨닫고 결단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는 힘을 얻게 하옵소서.

이제 우리의 입을 닫고, 마음을 엽니다. 당신의 음성을 들려 주옵소서. 

(침묵)

 

우리에게 늘 용기를 북돋우시는(요한 16:33)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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