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총선과 에너지전환을 위한 기도회
(2024.3.12.화.18:30/파이낸스센터 앞)
“돌이킬 수 없는 시간”
욘3:1-10
1 주님께서 또다시 요나에게 말씀하셨다. 2 "너는 어서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이제 내가 너에게 한 말을 그 성읍에 외쳐라." 3 요나는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곧 길을 떠나 니느웨로 갔다. 니느웨는 둘러보는 데만 사흘길이나 되는 아주 큰 성읍이다. 4 요나는 그 성읍으로 가서 하룻길을 걸으며 큰소리로 외쳤다. "사십 일만 지나면 니느웨가 무너진다!" 5 그러자 니느웨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금식을 선포하고, 그들 가운데 가장 높은 사람으로부터 가장 낮은 사람에 이르기까지 모두 굵은 베 옷을 입었다. 6 이 소문이 니느웨의 왕에게 전해지니, 그도 임금의 의자에서 일어나, 걸치고 있던 임금의 옷을 벗고, 굵은 베 옷을 입고 잿더미에 앉았다. 7 왕은 니느웨 백성에게 다음과 같이 선포하여 알렸다." 왕이 대신들과 더불어 내린 칙명을 따라서, 사람이든 짐승이든 소 떼든 양 떼든, 입에 아무것도 대서는 안 된다. 무엇을 먹어도 안 되고 물을 마셔도 안 된다. 8 사람이든 짐승이든 모두 굵은 베 옷만을 걸치고, 하나님께 힘껏 부르짖어라. 저마다 자기가 가던 나쁜 길에서 돌이키고, 힘이 있다고 휘두르던 폭력을 그쳐라. 9 하나님께서 마음을 돌리고 노여움을 푸실지 누가 아느냐? 그러면 우리가 멸망하지 않을 수도 있다." 10 하나님께서 그들이 뉘우치는 것, 곧 그들이 저마다 자기가 가던 나쁜 길에서 돌이키는 것을 보시고, 뜻을 돌이켜 그들에게 내리시겠다고 말씀하신 재앙을 내리지 않으셨다.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가 나고 만 13년이 지났습니다. 2011년 3월11일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쓰나미로 인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가 침수되면서 냉각수 전원이 더 이상 공급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냉각수가 끓어오르고 핵연료가 노출되어 온도가 급상승 됨에 따라 수소가 농축되고 폭발하여 결국 1호기, 3호기, 4호기 원전 건물이 폭발한 사고였습니다. 끔찍했던 이 사고로 인하여 핵분열 폭발로 전 세계가 멸망되는 공포에 휩싸였고, 방사능 피폭에 의한 고통에 괴로워하는 모습을 목도하였고, 핵오염수의 해양방류에 잇따른 자명한 피해를 전 세계인이 감수해야 하는 처지에 이르렀습니다. 일본 당국이 핵폐기물 처리에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 태평양 바다에 핵오염수를 정기적으로 방류하기 시작한 지도 벌써 반년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후쿠시마 핵폭발 사고는 13년 동안 꾸준히 계속되어 왔고 기후재앙을 가속시키고 있는 것이 지금의 실정입니다. 이 시대 탈원전은 안전한 세상을 이루기 위한 필수적인 조건이며 기후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싸워야 할 우리의 절명의 과제입니다.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13주년을 지나고 있는 지금, 핵폐기물, 핵오염수를 양산하는 핵발전 체제를 거절하는 오늘 우리의 기도를 창조주 하나님께서 들어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원자력 핵발전은 우리를 유혹하는 선악과입니다. 편리와 풍요라는 유혹에서 우리가, 이 시대가 미혹 당하지 않고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온전하게 지켜나가게 되기를 오늘 우리는 이 시간 간절히 기도합니다.
오늘 함께 봉독한 요나서의 말씀은, 니느웨라고 하는 도시의 죄악을 두고서 하나님께서 심판하기로 작심하시고, 니느웨에 회개를 선포하라고 요나를 보내셨습니다. 요나를 통해 니느웨 자기네 도시를 심판하신다는 하나님의 계획을 들은 니느웨 성의 사람들은 그 선포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회개를 합니다. 보통 성서 다른 곳에서는 하나님의 심판 예고에도 불구하고 백성이 회개하지 않아서 결국 심판을 받았다는 얘기로 전개되는데, 여기 요나서에서는 니느웨의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 회개를 합니다. 심지어 니느웨 도시의 왕도 굵은 베옷을 입고 잿더미에 몸을 드리워 회개를 했습니다. 사람이든 짐승이든 아무것도 먹지 말고, 베옷만 걸치고 하나님께 회개하라는 왕의 명령에 따라 니느웨 도시 전체는 하나님 앞에 죄를 고백하고 삶을 돌이켜 회개했습니다. “저마다 자기가 가던 나쁜 길에서 돌이키고, 힘이 있다고 휘두르던 폭력을 그쳐라”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저마다 자기의 길을, 자기의 고집을, 맹신했던 자신을 돌이켰습니다. 그 결과 니느웨는 하나님의 심판을 비껴갈 수 있었습니다.
요나서 전체의 교훈은 편협한 유대 민족주의에 젖어있는 요나를 비판하고, 유대 민족 뿐만아니라 이방 땅 전 세계를 자기 백성으로 품으시는 하나님의 우주적 사랑에 대한 것입니다만, 하나님의 심판에 순종한 니느웨 도시의 감동적인 회개가 오늘 우리에게 절실합니다. 기후정의 실현을 위해서 이 시대가 니느웨처럼 집단적인 회개, 편리와 풍요를 지향하는 우리의 아집에서 돌이키는 사회적, 국가적, 세계적, 인류적인 결단이 우리에게 참으로 절실합니다. 우리도 니느웨처럼! 우리가 가던 나쁜 길에서 돌이키고 힘이 있다고 휘두르던 폭력을 그치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면서, 오늘의 작은 기도에 우리의 전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우리의 진정한 기도가 하늘을 울리고 이 시대의 양심들에 울림이 전해지기를 기원합니다.
니느웨처럼 우리는 금식해야 합니다. 니느웨 도시의 왕이 명령한 것처럼 생존의 가장 기본이 되는 행위를 그치고, 다른 말로 그 어떤 일보다 우선시 하는 금식의 결단으로 핵발전, 기후재앙의 문제를 우리 삶의 첫 번째 문제로 삼아야 합니다. 금식의 의미는, 탈핵과 기후정의 실현을 우리 삶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삼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윤석열 정부는 핵분열 원자력발전이 청정에너지 전력이랍시고 원전 진흥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이것은 자본에 얽혀서 온 생명을 파괴하는 정책입니다. 일본 핵분열 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방류를 편들고 거짓 홍보를 해왔던 윤석열 정부는 국민의 생명을 무시하고 자본과 일본 정부 편에 선 반역입니다. 생명을 택하지 않고 자본을 택하여 반역의 길로 계속 가려는 윤석열 정부를 생명의 힘으로 회개시켜야 합니다. 핵분열 방사능 피폭의 위협에서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한 우리의 금식기도의 결단이 필요합니다.
또한 우리는 탄소금식을 생활화하며 니느웨와 같은 회개의 물결을 일으켜야 합니다. 에너지 사용을 절약하는 일을 생활화하고 핵발전이 아닌 재생에너지 전기발전이 이 사회에 상식이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를 위한 실천적 결단으로 교회는 자가용 이용시 1km마다 50원씩 탄소헌금을 드려서 기후재앙으로 고통 받는 이웃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캠페인은 제안하고 있습니다. 에너지를 절약하고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에너지 전력사용, 이같은 우리의 집단적인 삶의 전환, 공동체적인 돌이킴. 우리도 니느웨처럼 기후재앙의 심판에서 벗어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우리는 또한 니느웨처럼 굵은 베옷을 입어야 하겠습니다. 까슬한 굵은 베옷이 나의 살갖을 긁더라도 우리는 굵은 베옷의 회개를 단행해야 합니다. 풍요와 편리라는 선악과의 미혹을 과감히 떨쳐내야 합니다. 우리의 일상의 삶의 패턴을 유심히 살펴보면서 그동안 탄소배출을 신경쓰지 않고 살아왔던 그 부드러운 옷감에 만족하던 습성에서 돌이키고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하는 삶을 지향해야 합니다.
지난 겨울 북극 한파는 전 세계를 얼어붙게 만들었습니다. 1월에 미국에서는 체감온도 영하 40-50도가 2주간 지속했고 폭설과 강풍이 겹쳤습니다. 지구가 뜨거워졌으므로 나타난 결과입니다. “이제 지구 온난화 시대는 끝났다, 이제 지구 열대화의 시대가 도래했다.”(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는 작년 유엔의 공식 발표를 요나의 경고로 귀 기울여 들어야 합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 1월13일에, 2023년 작년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시대 이전보다 1,45도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제 0.05도가 남았다는 말입니다. 기후위기시계는 구체적으로 그 날수가 이제 겨우 5년 남짓 남았다고 경고합니다. 우리 시대, 요나의 심판 예고입니다.
유엔환경계획 UNEP가 제안하고 세계기상기구 WMO가 재강조한 <기후위기와의 전쟁에서 도움 줄 수 있는 10가지 방법>은 우리가 굵은 베옷을 입고 금식하며 회개해야 할 십계명의 실천강령입니다.
|
1) 목소리를 내라: 친구와 가족, 동료들에게 탄소 감축을 독려하고,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운동에 참여하라. 2) 정치적 압박을 가하라: 당신이 관심 두는 환경 이슈를 선정하고, 변화를 촉구할 구체적인 요구 주제를 결정하라. 이를 바탕으로 지역 정치인과 기업가들이 탄소 감축을 위해 노력하도록 하라. 3) 당신의 교통수단을 바꿔라: 각국 정부가 수송부문 탈탄소를 위한 정책을 내놓는 가운데, 당신이 먼저 변화에 나서라. 4) 당신의 전력 사용량을 줄여라: 사용하지 않거나 비효율적인 전자제품을 끄고, 에너지 효율을 높여라. 그리고, 가능하다면 전력 공급자를 무탄소 또는 재생에너지 공급자로 바꿔라. 5) 당신의 식단을 바꿔라: 식물 기반의 식사를 늘린다면 지구뿐 아니라 당신의 몸도 당신에게 감사할 것이다. 6) 지역에서 구매하고, 지속가능 관련 상품을 구매하라: 식품 등 상품의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상품, 제철 식품을 구매하고,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생산된 식품 등 상품을 구매하라. 7) 음식물을 버리지 마라: 식품 생산량의 3분의 1이 버려지거나 잃어버리는 것들이다. 이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8~10%에 달한다. 8) 기후에 맞춰 스마트하게 입어라: 패션산업의 배출량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8~10%를 차지한다. 새 옷을 적게 사고, 산 옷은 오래 입어라. 9) 나무를 심어라: 매년 1,200만ha의 숲이 파괴된다. 산림파괴를 막기 위해 개인 또는 단체의 일원으로서 나무 심기에 나서라. 10) 지구친화적 투자에 집중하라: 개인의 저축과 투자를 통해서도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 탄소집약 산업에 투자하지 않는 투자기관에 투자한다면, 시장에 명확한 탈탄소의 신호를 보낼 수 있다. |
마지막으로 청년 기후활동가 스웨덴의 그레타 툰베리의 심판 예고를 다시금 듣겠습니다.
|
이제는 이것저것 가릴 때가 아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해야 한다. 의미 있는 기후행동을 하려면 많은 것을 바꾸어야 한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따져보면 우리가 바꿔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자신이다. 희망은 우리가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
니느웨는 왕이 나서서 회개했습니다. 올해 총선은 우리의 왕이 회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총선입니다. 우리의 삶을 바꾸고 기후총선을 이끌어서 이 시대, 우리 사회에 기후정의의 희망을 만들어 냅시다. 메타노니아, 우리의 신앙의 행진에 주님께서 힘주시고 고귀한 그의 약속을 이루어 주실 것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