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의 왕으로 오신 아기 예수님, 구원의 빛으로 세상에 오신 아기 예수님, 저희를 주님 세상에서 새롭게 살아갈 수 있게 인도하여 주시오니 감사합니다. 죄 가운데 있던 저희가 구원을 받아 빛 가운데서 당신의 지혜로 충만한 생을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다시 맞이하는 예수님 탄생일에 그동안 자신을 위해 힘써 살아온 저희가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는 삶을 살아가게 도와주시옵소서.
일상사에 골몰했던 것에서 변화된 모습으로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하늘나라를 만들어 가는 것이 추상적이거나 멀리 있지 않고, 또한 신성한 힘만이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평범한 일상에서 이루어나갈 수 있는 것임을 다시금 깨닫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제까지 지고 있던 모든 삶의 짐을 가볍게 하고 자기의 욕심의 크기에 따라 짊어졌던 세상의 멍에들에서 벗어나 주님 나라 실현에 동참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가 주님의 멍에를 함께 지고 나아갈 때 우리 각자가 지고 있는 세상의 짐이 그만큼 가벼워질 수 있음을 믿으며, 이런 즐거움으로 동고동락하는 향린 공동체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물어가는 한 해를 돌아보면 내란을 진압하고 새로운 정부를 세우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마음모아 희망을 가지고 달려왔으나, 세상의 정의와 평화는 아직도 요원하기만 합니다. 또한 세계 각 곳에서는 분열과 전쟁이 끊이지를 않고 있습니다. 이토록 어지러운 세상에 구원과 희망으로 오신 주님, 이제 저희가 주님 탄생과 함께 주님이 낮고 천한 자리로 오신 의미를 늘 기억하게 하시고 도처에서 여러 모양으로 고난받는 주님과 함께 할 용기와 지혜를 주시옵소서. 주님 그러나 그것을 위해서는 단순히 개인의 삶에서 욕심을 덜어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주님 나라를 이루고자 하는 저희들의 온전한 마음을 꾸준하게 유지해 나가는 힘이 필요합니다. 그 노력을 하려는 저희들에게 늘 성령이 함께 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하옵나이다. 그리하여 하늘나라 만들기에 동참하는 계기를, 생활 속에서 구체적으로 찾아내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로써 세상이 밝아지고 진정한 주님의 구원도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저희는 굳게 믿고 있습니다. 각자 처한 상황에서 여러 모양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을 다 할 수 있게 도와 주시옵소서.
저희를 사랑하셔서 세상에 오신 주님, 이 모든 것은 주님의 사랑이 없으면 할 수 없는 것이오니 저희가 이제까지 풀지 못한 형제나 이웃과의 갈등 그리고 생각의 차이에서 비롯된 오해들이 있으면 이 성탄절에 서로 화해하고 마음으로 용서하여 앞날을 더욱 새롭게 해 나갈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제 저희가 여기에 작은 정성 바치오니 주님의 사랑의 손길 따라 쓰여지게 하옵소서. 이 모든 말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받들어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