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정의의 하나님,
오늘, 성령강림주일을 맞아 우리도 예루살렘 다락방에 모였던 제자들처럼 두려움과 침묵을 떨치고 세상을 향해 진리와 정의를 말하는 공동체로 거듭나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저는 TV뉴스를 보기 힘들었고 붉은색 옷을 입을 땐 조금 꺼려지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한주간 ‘어떤 새 소식이 있나’ TV뉴스를 들여다보기도 했고, 오늘 기꺼이 붉은 옷을 입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예배당을 향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주님.
제자들이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를 따랐듯이, 우리도 사회가가 권력의 그물, 특권의 배를 버리고 주님의 길을 따르는 정의의 공동체로 다시 서는데 한발찍 더 나가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주님.
그물이 찢어질 만큼의 고기가 잡히고, 배가 무너질 만큼 풍성한 기적을 체험한 그 날처럼,
분열과 불신, 혐오와 침묵의 시간 속에서도 서로의 손을 붙잡고 일어서는 민중들의 저항과 희망이 있었음을 감사드립니다.
탄핵의 이후, 다시금 국민의 뜻이 권력을 세우게 하셨고, 그 안에서 정의와 회복의 가능성을 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
우리 민중의 응원봉과 외침속에서 탄생한 국민주권정부가 새로이 출범하였습니다.
이 땅에 정의와 평화, 생명과 돌봄의 정치가 실현되기를, 무너졌던 공공성과 신뢰가 회복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 땅의 권력이 다시는 고통받는 자들의 눈물을 외면하지 않게 하시고,
성령의 바람이 정부 위에, 국민 주권 가운데 불어 진정한 민주주의 회복의 길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우리 향린공동체 또한 교회 안에만 머물지 않고 이웃과 함께, 거리와 광장에서도 주님의 뜻을 따르기를 소망합니다.
우리의 헌금이 이 세상의 어둠 속에 작은 빛이 되게 하시고, 성령의 열매 맺는 데 쓰이게 하옵소서.
이 모든 말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