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유게시판

“당회에~요청~”에 대한 반박과 간곡한 요청

by 물하늘정녕훈 posted Jul 03, 2018 Views 2106 Replies 3

<“당회에 간곡히 요청 드립니다.”에 대한 반박과 간곡한 요청>

 

 

 

이 글은 개인적 차원이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 참 용서와 화해의 공동체가 회복 되기를 바라는 교우들의 마음을 모은 것입니다.(혹 잘못되거나 부족한 점이 있으면 수정보완하겠습니다).  당회원이 아니지만, 우리 교회의 당회는 일반 교인들이나 신도회, 각종 위원회와 동떨어져 있지 않고, 긴밀하게 유대되어 있어 당회의 입장에서 쓴 것으로 여겨질 지도 모릅니다. 다만 그것은 그만큼 우리의 당회가 당회원들만의 당회가 아니라 우리 교인들의 당회라는 것을 의미한다 할 것입니다.

 

 

당회의 권고사임안 결의와 본 결의안을 공동의회에 상정할 것을 결의한 것에 대해 참담한 심정이라는 표현에 참담한 심정을 느낍니다. 전모를 보면, 당회가 권고사임안을 결의하고 공동의회에 상정한 것은 무슨 권력을 행사하는 차원에서 능동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당사자분 입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참담한 심정으로 진행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첫째] ‘모든 문제의 근본적이고 최종적인 책임은 당회에 있다는 말씀은 맞습니다. 다만 그만한 책임이 있으면 권한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당연히 대책위는 당회 소속으로 당회의 관리 감독하에 활동 하였을 것입니다. 교회 공식 조직에 대해 정당한 비판과 대안 제시 등은 충분이 있을 수 있으며 당연하다는 생각에 동의합니다.

 

 

그런데, 정확한 것을 알아보기 위한 객관적 조사가 대책위 위원장의 뒷조사로 표현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당시 교회 건물의 붕괴 위험성을 과장해서 말하고, 땅값이나 합의 시점 압박 등에 대해 객관성과 투명성이 부족하다보니, 말씀 하신대로 이런저런 소문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일부 정당한 비판을 넘어 오해와 인격 모독까지 이루어졌다고 여겨져, 대책위 위원들이 큰 상처를 받았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소문이었을 뿐이며, 오해를 사실화 하거나 인격모독을 한 것은 아닙니다. 그런 중대한 일을 하다보면 그런 오해와 왜곡된 소문이 생기기 쉽다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 그럴수록 향린의 믿을만한 분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교회 터전 관련 더 나은 조건의 성취를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았어야 합니다.

 

더 이상 대책위 활동을 지속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한 대책위원장이 사임의사를 표명할 수 있습니다. 다만, 교회의 중차대한 일에 대해 대책위원장으로서 누구나처럼 미진하거나 벅찬 부분이 있을 수 있고, 우려와 오해가 있을수록 함께 해결하고자 하는 자세가 필요했다 할 것입니다.

당회가 위원장의 사의를 반려하고 대책위 활동을 계속하도록 결정한 것은 대책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인정하고 보증했다 할 수는 없습니다. 사의를 받아 들이고 대책위 활동을 그만두도록 할 것이 아니라, 확대개편된 터전위에서 더 좋은 역할을 하시도록 했을 것입니다.

교회 이전 문제라는 중대성을 재고하면서, 목운위에서 위원장 자격 관련 당시 위원장의 자격을 넘어선 기준을 권고안으로 결의할 수 있지요. 그것으로 대책위가 큰 상처를 받고 전원 사임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은 정당하다 할 수 없습니다.

당회가 당시 대책위에 비리를 비롯한 문제가 있는지 조사해서 문제가 있으면 경중에 따라 경고, 위원교체, 징계 등의 조치를 하던가,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정상적인 선을 넘어서 대책위를 오해하고 불신하는 행위들에 대해 주의, 경고, 중단촉구 등의 조치를 취했어야만 할까요? 그건 특별한 문제가 드러나지 않았다 하여, 기존 재개발대책위를 전유물로 여기며, 고정화 중심화하는 입장의 주장입니다.

중차대한 재개발대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주요 교인들 다수의 의견을 반영하여 위원장을 시무장로로 하고, 위원회를 확대 개편한 것이 당회의 결정 아니었던가요? 그런데, ‘당회가 어떠한 가시적인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당회를 대신해서 일을 하도록 당회가 위임한 산하 조직이 오해와 불신으로 직무수행이 불가능하게 된 상황에서 당회가 오해와 불신을 해소하려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그것은 당회의 심각한 직무유기라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당회가 기존의 개발대책위만을 지지하고 고수해야 합니까? 왜 당회의 전적인 책임을 강조하면서 당회의 책임과 권한 차원에서 재개발대책위를 변화 발전시킨 것을 부정하려 하는 것인가요? 그건 기존 재개발대책위가 나름 최선을 다했다하여 그 대책위에 대한 당회의 조정 및 결정에 따른 조치를 부정하려는 것으로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당회는, 이장로가 당회의 권유로 두차례에 걸쳐 전교인에게 사과를 하였다 하여 권고사임안을 결의할 수 없는 것인가요? 그 사과도 어렵고 중요한 의미가 있지만, 향린 교인 다수가 미흡한 사과로 묵인할 수 없는 문제라고 여기면, 당회가 그걸 무시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권고사임안이라는 것도 당회가 갑자기 내세우거나 전가의 보도처럼 의결한 것이 아니라, 1년이 넘도록 본인의 의사 타진, 다수 교우들 의견 수렴 등을 거쳐 불가피하게 결정한 것 아닙니까?

 

 

당회가 이태환장로의 사임을 주장하는 목소리만 듣는다구요? 그의 복귀를 바라는 교우들의 목소리와 애타는 마음은 정녕 보이지 않는 거냐구요? 당회에서 양쪽의 주장을 듣고 원만한 해결을 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 고생을 했습니까? 얼마나 더 시간을 보내고 애를 태워야 되겠습니까? 당회는 사임을 결정한 것이 아니라, 사임권고안을 내서 양쪽 교우들의 다수 의사에 따라 가부간 결정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당회로서는, 달리 해결이 안되는 문제를 공동의회에서 다수 의견에 따라 결정하는 것을 막을 수도 없고 막아서도 안되겠지요.

 

 

[둘째] 이장로님 측은 당회가 재개발대책위원회에 비리가 있었는지 철저히 조사해서 징계를 하던지, 명예를 바로 세워 달라 합니다. 앞에 이야기한 바와 같이 이 조사는 불가능합니다. 당회가 무슨 비리 조사 기관입니까? 다만 당사자들의 명예회복이 필요하다면 그에 대한 언급은 의결하고 발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 이제 와서 당회가 권고사임안을 철회하고 당회로 복귀시켜 달라는 건 너무 오만하고 부당하다고 봅니다. 우리 교회가 모든 것을 당회에서 결정하게 되어 있습니까? 그 많은 세월동안 애태우고 속태우며 불가피하게 결정한 것을 철회하고 복귀시키라는 주장을 어찌 그리 당당히 할 수 있습니까? 이건 당당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 차원과는 대척점에 있는 입장에서 나온다 할 것입니다. 우리 교회에 이장로님처럼 하신 분이 누가 있으며, 그런 정도의 잘못이 있었다면 누가 감히 이러한 주장을 할 수 있겠습니까? 부모님때부터 그동안 교회 발전에 큰 기여를 하셨지만, 그럴수록 겸손하게 도리를 다했다면 변함없는 존경과 사랑을 받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장로님의 입장에서는 본인의 장기 불출석이, ‘교회를 위해 열심히 일 했음에도 불구하고 무고하게 오해 받고 불신 당해 마음에 큰 상처를 입어 생긴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본인의 태만으로 인한 직무유기가 아니라는 데도 동의합니다. 그러나 중차대한 대책위 활동 관련, 나름 오해와 불신, 상처를 받았다하여 장기 불출석으로 대응하는 것은 장로로서 있을 수 없는 과실일 수 있습니다. 그럴바에는 차라리 본인이 애당초 그랬던 것처럼 사임을 했으면 지금과 같은 분란도 없었을 것이고 명예로왔을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그 문제는 그렇게 풀어야 합니다.

우리는 공동체로서 먼저 그 아픈 상처를 보듬고 치유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당회는 그 상처치유에 우선적 책임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상처 치유의 방법이 권고사임안 철회, 당회 복귀일 수는 없습니다. 그 아픈 상처를 가지고 굳이 본인이 장기간 방기해 버렸던 시무장로를 해야 치유가 되겠습니까? 그 집착부터 버리고 책임감있게 대다수 교우들과 함께 하고 마음을 나눌 때 참 평화와 치유가 찾아올 것입니다.

 

 

저도, 우리도 작금의 상황이 너무 가슴 아픕니다. 부디 하나되어 선을 이루는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이장로님측의 결단을 부탁드립니다.

 

 

 하나님과 교회의 공의와 사랑, 참 용서와 화해의 공동체 되기를 바라는 교우 일동

  • 푸른여자 2018.07.03 23:42
    부디 하나되어 선을 이루는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 김진. 2018.07.04 09:45
    공감합니다
    다만 직무유기에관하여는 이태환장로는 교회에 의도적으로 불출석함으로서 직무유기를 한것입니다
  • 야생초농부 2018.07.04 13:04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교인 한 명으로 인해 교회가 이렇게 아파하고 갈라진다면 당사자는 뭘 얻으려고 이러는 걸까?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합니다
    주위에 계신 분들도 사태를 진정 시키고 화합하고 용서하는 절차로 가는게 아니라 분열을 부추기고 갈등을 유발 시키며
    교회 공동체를 파멸의 길로 몰아 가는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공동의회를 끝으로 어떻게 결정이 되든 교우들의 결정에 모두가 승복하고 회개하고 반성하는 성찰의 시간을 갖었으면 합니다
    저부터 깊이 참회 하도록 하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5 신구약 성서 전체의 사상을 어떻게 모순되지 않게 조화시키고 이해할 수 있나? 1 최성철 2020.02.26 1686
324 [교회동창회 55] 차별과 분리를 거룩한 믿음으로 합리화하는 교회를 해체하자! 2 최성철 2020.02.26 1581
323 세계는 황당무계한 미국의 장단에 덩달아 춤을 출 수는 없다 통일둥이 2020.02.25 1540
322 [교회동창회 54] 교회는 세속화되어야 솔직하고, 진실하며, 신뢰할 수 있다! 2 최성철 2020.02.21 1656
321 [안병무학교-민중신학아카데미 시즌 1] 안병무와 더불어, 민중신학 새로 스케치하기(황용연) 2 제3시대 2020.02.20 1632
320 기생충: 오스카에서 미국 좌우의 대결 통일둥이 2020.02.19 1508
319 2020.0216.1025 1 file 홍성조* 2020.02.17 1527
318 2020년 지구촌이 직면할 4대 도전 통일둥이 2020.02.15 1614
317 [교회동창회 53] 우리의 세계는 바깥이 없다! 오직 하나의 세계, 곧 이 세계만이 존재한다! 최성철 2020.02.13 1657
316 홈페이지 기능개선 요청 풀한포기 2020.02.12 1898
315 한백교회 이상철 목사 글-<기생충>이 내게는 종교영화인 이유 : 텍스트 읽기의 전복성과 '종교적인 것'에 관한 에세이 출처: [웹진 <제3시대>] che_guevara 2020.02.10 1747
314 [교회동창회 52] 죽음의 두려움을 심어주며, 거짓말하는 교회는 우리의 사회에서 필요없다! 5 최성철 2020.02.06 1776
313 신형관상바이러스감염 폐렴전염병과 중국공산당 : 군중의 훌륭한 심부름꾼과 버팀목이 되어야 통일둥이 2020.02.05 1630
312 꼭~~~ 안아 주세요 5 file 후정(홍성조) 2020.02.04 1733
311 [언론보도] 명동성당의 특별한 이웃, 향린교회 이성환 2020.02.04 1601
310 [언론보도] ‘통일운동·사회선교’ 앞장서온 향린교회가 ‘불온단체’? 이성환 2020.02.04 1626
309 [교회동창회 51] 현재의 이 삶은 최종적이다! 죽음 후의 삶은 없다! 3 최성철 2020.01.30 1722
308 중국 설 명절 문화의 매력 통일둥이 2020.01.30 1691
307 김진아 목사님이 누구 ? file 후정(홍성조) 2020.01.28 1694
306 최창기 집사 감사패 전달 file 후정(홍성조) 2020.01.28 1665
Board Pagination Prev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 39 Next
/ 39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