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으로 한마디 남깁니다.

by 기린 posted Jan 17, 2021 Views 1685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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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다고 하면서 마지막 한마디를 하고 싶은 맘이 있는 건 아직도 향린을 향한 나의 마음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향린에 오기 전 안수집사로 방송부장으로 섬기다가 교회의 양적 성장만을 추구하고 교회 재정에 비해 몇 배 더 큰 새로운 교회를 짓는 것이 보기 싫어서 그 곳에서도 건축위원회를 나와 향린에 오게 되었는데, 여기서도 건축 문제로 떠나게 되네요.....

 

많은 분들의 안부 연락에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기억하는 정의로운 향린을 생각하면 가만히 앉아서 지켜 볼 수 없었고 이렇게라도 해야 미래 세대에 부끄럽지 않을 거 같습니다.

 

안식일의 주인은 인자라고 하신 말씀을 기억하시나요?

예수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하는 행동과

병자들을 안식일에 고치는 것 등에 당시의 많은 사람들은 비난했습니다.

예전에는 안식일이 그렇게 중요했다지요.

하지만 예수는 정작 무엇이 중요하다고 하셨나요?

안식일은 인자를 위하여 있는 날입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생명이고 살아있는 사람들의 생활입니다.

 

유구인 돌들이 땅에서 나왔다고 문화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와 미래가 살아가야 할 터전이 중요한 것입니다.

 

 

무엇이 중요한지는 각 개인 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하나님이라면....

변변치 않은 말구유간에서 태어나신 예수라면....

건축물이 기능과 용도와 겉모습이 멋들어지게 잘 지어졌다고 좋아하실까?

불공정한 건축 과정을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을 저 향린 교회의 미래의 건축물을....

 

이전하기 전에는 민주화의 성지라고 일컬음을 받던 교회가

이제는 정의롭지 못한 수의 계약으로 지어진 건축물로,,,,

손가락질 받는 건물에 우리의 미래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우리세대보다 미래세대가 더 많이 이용하는 건축물을 그렇게 쪽팔리게 짓는 것에 한 번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