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고, 보고 싶고,
또 투정도 부려보고 싶은
나의 하느님!
황홀한 날들이 이어져
교회 나오지 않고 어디로 놀러나 갈까하는 유혹을 물리치고 오늘 이 자리에 나와 예배드리게 하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주까지도 꼴도보기 싫고, 아는척도 하기 싫어 아예 못본척 해야지 했던 교우들을 오늘부터 내가 먼저 환하게 웃으며 인사하고 친하게 지내야지 하게하는 다짐을 하게 하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빈자리가 많이 보이는 예배당을 볼때마다 마음이 아렸었는데, 이제 매주일 많은 방문교우들과 새교우들로 채워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분들을 실망 시키지 않도록 당신을 향한 믿음, 더욱 열심을 내어 키워 나가겠습니다.
지난주에 있었던, 19살의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버거운 편견을 못이겨 스스로 세상을 마감한 성소수자 육우당 정현석 군의 22주기 추모 예배를 통하여, 또한 오늘 오후에 있을, 소외받는 이들과 힘들어 하는 이들의 친구가 되고 그들의 편에 서서 기도하며 싸워오신, 고 임보라목사 기념사업회 창립총회를 통하여, 주님은 언제나 우리를 위로해 주시고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을 알게 하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장목사님의 설교를 통하여 우리가 소외받고 억울한 이들을 위로하고 그들의 친구가 되어온 예수님처럼, 예수의 길을 따라온 우리들의 노력들이 헛되지 않았음을 다시 일깨워주시고 위로해 주시니 감사 드립니다.
우리가 가진것중 작은것을 다시 주님께 바칠수 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이 헌금이 주님의 나라가 이땅에 실현되는데 쓰일수 있도록 하여 주시옵소서.
이 모든 말씀
주님께서 창조해주신
우리 이 모습 그대로,
우리 이웃 모습 그대로,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렸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