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05. 01.
이야기 하나를 마음속에 품고 다니다가 한가한 때에 그 이야기를 음미할 수 있게 하라. 그렇게 하면 그 이야기로 하여금 당신의 무의식을 움직여 그 숨은 뜻을 드러내 보일 기회를 주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어떤 사건이나 상황을 환히 비추어 보아야 할 바로 그때, 전혀 뜻밖에도 그 이야기가 통찰력을 지니게 해주고, 당신을 내적으로 치유해 주는 것을 보고서 놀라게 될 것이다. 그 때서야 당신은 이 이야기를 접함으로써, 당신 자신 이외에는 아무 구루(힌두교 스승)도 필요 없는 깨달음에 관한 강좌 하나를 청강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앤소니 드 멜로 지음/황애경 옮김, <개구리의 기도 2>(분도출판사, 2010년 2월 6쇄),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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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 멜로 신부님의 말씀처럼 좋은 이야기 하나는 스승도 필요 없는 깨달음을 얻게 한다.
음미하면 할수록 깊은맛이 우러난다면 더할 나위 없는 좋은 이야기이다.
그런 이야기는 정말로 뜻밖에도 통찰력을 주고, 치유의 힘을 발휘한다.
최근에 그런 이야기 하나를 읽었다.
“수도원 근처에 사는 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그 여인은 도대체 수도원의 수도사들은 하루 종일 무엇을 하며 사는지 궁금했습니다. 어느 날 그녀는 수도원 담장 밖에서 한 수도사를 만나 묻습니다. 수도사님은 하루 종일 거기서 무엇을 하십니까? 수도사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합니다. 우리는 매일 넘어졌다 다시 일어나는 일을 합니다.”[베티 프리스 지음/김복기 한승권 옮김, <관계 공간>(비공, 2025. 2. 3.), 202.]
인생은 매일 넘어졌다 다시 일어나기의 반복이다.
- 향린 목회 179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