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ino de Santiago 열흘째 3

성틴절이라 겨울 숙소가 없어 28 Km를 걸어 땅거미가 완전히 진 6시경 비얌비스트까지 왔다. 9시간 걸렸다.

비슷한 속도로 앞서거나 뒤서거니 걷던 아르헨티나 프레드리꼬 젊은이. 아들과 같은 나이 35세. 4년전 한번 했다는데 발바닥이 아파서 매우 힘들어 하더니 내가 맥주 한잔하고 나오는데 벤치에 앉아 있다 더 이상 못가곘다고 해서 작별 인사를 했다. 아예 못볼 수도 있으니 하늘 나라에서 만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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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다음 마을에 깄는데 성당 안에서 소리가 들려 들어갔더니 미사 중이다. 마을 사람들 약 백여명이 모여 있다. 그리곤 다들 한 줄로 나가기에 성체를 베푸나 하여 나도 맨 나중 나갔더니 아래 사진에서 보는 아기 예수 인형에게 입을 맞추는 예식이었다. 입술에 맞추나 하고 입술을 내밀었더니 배꼽을 대어준다. 이번 성탄절 예배는 이것으로 대신했는데, 특이한 예식이였다.

마을을 빠져나가는데 아까 헤어진 프레디가 길가에 누워 있다. 숙소가 없단다. 그래서 걸어걸어 결국 함께 여기까지 함께 왔다.

그런데 이곳 숙소 아줌마의 서비스가 매우 좋다. 바와 식당을 겸한 작은 집이다. 마을회관 역할을 하는 곳이다. 뭐든지 더주려고 하고 우선 시원시원하다. 기회되면 이 집에 머물기를 권한다. 난 어제 남은 마늘 토마토 재료로 스푸를 민들려고 했는데 본래 부엌 시설은 없는데 식당 부엌을 쓰게 할뿐만 이것저것 양념 재료를 마구 준다. 나중에는 포도주도 주고 아이스크림도 준다. 흰포도주와 로즈마리로 만든 닭고기도 일품이다. 화끈한 서비스에 피로가 말끔이 씻긴다. 값도 싸다. 저녁 식사를 안하면 6유로에 아침 포함이다. 최고로 싼 것 같다.

3일 전 다른 여주인이 있는 사설 알베르게는 시설도 누추하고 서비스도 안좋았다. 들어가기 전 이미 한번 자본 프레디가 불평을 하는 이유가 있었다. 좋지 않았던 기억이 완전히 반전이다.

그래 아랫층 식당에서 모두들 기분이 좋아 떠드는데 가장 유쾌하게 웃는 50대 중반의 이태리인 알렉산드르의 웃음소리가 빠져 있다. 그는 이곳까지 못오고 벨도라도에서 혼자 38유로의 펜션에 마무르고 있다. 어쩌면 그와는 헤어짐의 인사도 하지 못한 채 헤어지는 것 같다. 그러나 페북 친구를 맺었으니 소식은 주고받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