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의 평화의 왕으로 오시는 주님을 기다리는 대림절에 안식년 7개월째 접어들며 인사를 드립니다. 이곳 뉴욕시간으로 오늘 새벽 우리는 꺼져가는 민주주의가 다시 타오르는 역사적 순간을 경험했습니다. 이 기쁨을 함께 나누면서 저의 최근 소식을 전합니다.

지난 9월초부터 30년전 공부한 뉴욕 유니온신학교에서의 학업을 모두 마쳤습니다. 중간중간 홍콩 남북교회 만남, LA에 계시는 어머님 문안 등 여행으로 끊어지긴 했지만, 많은 것들을 배우고 깨닫는 중요한 시간이었습니다. 새로운 신학 특히 세계화 속에서 이웃종교와의 깊은 만남이 매우 중요한 신학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어제 "예전과 후식민주의"라는 브라질 출신 교수 시간에는 저의 목회활동을 나눠 달라고 해서 거의 한시간가량 통일문제를 중심한 향린교회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대략 15개의 다양한 강좌를 참석하였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뉴욕 32가와 브로드웨이에서 본래 그네 탄핵 집회를 하고자 했지만 이를 기쁨의 춤으로 대신하고 내일 토요일 아침에는 워싱톤디시로 가서 메모리알공원에서 진행하는 소녀상 제막식과 이어지는 촛불집회 참석하고 일요일에는 이곳 워싱톤의 향린교회라 할수 있는 들꽃교회에서 길윤옥할머님과 윤미향대표가 참석하는 가운데 주일 설교를 하고 월요일 저녁에는 스페인 까미노 산티아고 40일 순례 여정 길에 오를 예정입니다. 겨울이라 비오는 날 많고 어쩌면 눈도 맞게 되는 추운 날씨이긴 하지만 사람들이 적으니 순례 묵상에는 더없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건강히 잘 마칠수 있도록 교우님들에게 기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탄핵안이 통과되었지만, 과거의 예를 보아서도 알수 있듯이 우리가 더욱 기도하고 행동하여 이제는 더 이상 이런 악하고 부조리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정치 제도를 바꾸는 일에 더욱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3주 전 홍콩에서의 세계교회협의회 주최 남북교회 만남 직전 한주간 서울에 5일동안 머물면서 몇 번 탄핵집회에 참석하였던 것으로 미안한 마음을 대신합니다. 여러분의 기도와 헌신은 항상 곁에서 보고 있습니다.


다행히 탄핵안이 통과가 되어 약간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순례길을 떠납니다. 이제 저도 그러하지만, 여러 교우님들 또한 새로운 목회자 청빙 과정이 잘 마쳐질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주님이 기뻐하고 우리 모두가 기뻐할 수 있는 향린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훌륭한 목사님이 올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아마도 제가 순례길을 마치는 날에 이런 기쁨의 소식이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교우님들께서는 청빙위원은 물론 교회를 이끌어가는 당회, 목운위원들 그리고 특별히 고,조 두 부목사님이 지치지 않도록 크게 격려하여 주시고 힘써 기도하여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그럼 다가오는 성탄과 연말 그리고 새해맞이 모든 날들이 주님 안에서 기쁘고 복된 나날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2016년 12월 9일

뉴욕 맨하탄에서

조헌정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