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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수 7
한낮에 혼자 집에 있다가는 아무도 모르게 숨막혀 죽지않을까 겁이날만큼 덥고 덥던 며칠전, 길건너 동네에 있는 찜질방으로 피서를 간셈이었다. 혼자 이리딩굴 저리딩굴 그야말로 맥없이 시간을 죽이면서
"나도 이정도 느긋하게 살만큼 열심히 일했으니까....." 누가 뭐라나
혼자 변명까지 해대면서 한나절피서를 멋지게 누렸다.
" 온종일 더워 죽을뻔 했다"고," 우리집이 피서지"라고 우기는 남편에게 짜증(?)을 피울 뒤풀이까지 궁리하면서 호박잎 한단 사들고 집으로 오는길. 갑자기 빗방울 후두둑.. 얼른 우산 받쳐들고 바쁜 걸음 옮기는 중이었다.
"저! 사모님, 멀리까지 가시나요?"
"웬 하릴없는 남자가 나같은 여자한테도 말을건넨담? 우산 같이 쓰자고 그러나?"
짧은 순간에도 생각은 재빠르고 옆에 다가선 남자를 돌려다보니 그도 우산은 들었다. "아이고, 내 아무리 늙었기로서니.." 잠시라도 수작을 건 남자의 모양새는 참 판단하기 모호하다. 50대 후반은 되었음직하나 허튼 수작으로 사모님 부를 사람은 아닌듯도 하고, 그렇다고 뭔 포인트를 보일만큼 매력있는 사람도 아닌듯하고...
찜질방에서 나와 호박잎 사들고 저녁밥 지으러 허둥대고 걸어가는 "사모님"께 행선지는 묻고 수작을 건넨단 말인가!
그러나 순간 나의 평소 교양(!)이 순조롭게 잘 튀어나왔으니 짜증을 감추고 젊잖게 대답을 한다.
"아녜요. 저 웃동네 가까이 갑니다"
" 아 그러세요. 저 사모님 옷을 뒤짚어 입으셔서요! 상표가 밖으로 나왔거든요."
아뿔사! 무뉘 얼룩얼룩 싸구려 티셔츠는 안과 겉 헷갈려 입기 십상이더니! 에그머니나! 대로에 망신살이구나!
그러나 어쩌랴, 또 얼른 목소리 탁 낮추고 그 잘난 교양으로 위선을 떨수밖에..."아이구 어쩌나요. 감사합니다. 뒤에서 흉보셨겠네요. 부끄럽게
"나도 이정도 느긋하게 살만큼 열심히 일했으니까....." 누가 뭐라나
혼자 변명까지 해대면서 한나절피서를 멋지게 누렸다.
" 온종일 더워 죽을뻔 했다"고," 우리집이 피서지"라고 우기는 남편에게 짜증(?)을 피울 뒤풀이까지 궁리하면서 호박잎 한단 사들고 집으로 오는길. 갑자기 빗방울 후두둑.. 얼른 우산 받쳐들고 바쁜 걸음 옮기는 중이었다.
"저! 사모님, 멀리까지 가시나요?"
"웬 하릴없는 남자가 나같은 여자한테도 말을건넨담? 우산 같이 쓰자고 그러나?"
짧은 순간에도 생각은 재빠르고 옆에 다가선 남자를 돌려다보니 그도 우산은 들었다. "아이고, 내 아무리 늙었기로서니.." 잠시라도 수작을 건 남자의 모양새는 참 판단하기 모호하다. 50대 후반은 되었음직하나 허튼 수작으로 사모님 부를 사람은 아닌듯도 하고, 그렇다고 뭔 포인트를 보일만큼 매력있는 사람도 아닌듯하고...
찜질방에서 나와 호박잎 사들고 저녁밥 지으러 허둥대고 걸어가는 "사모님"께 행선지는 묻고 수작을 건넨단 말인가!
그러나 순간 나의 평소 교양(!)이 순조롭게 잘 튀어나왔으니 짜증을 감추고 젊잖게 대답을 한다.
"아녜요. 저 웃동네 가까이 갑니다"
" 아 그러세요. 저 사모님 옷을 뒤짚어 입으셔서요! 상표가 밖으로 나왔거든요."
아뿔사! 무뉘 얼룩얼룩 싸구려 티셔츠는 안과 겉 헷갈려 입기 십상이더니! 에그머니나! 대로에 망신살이구나!
그러나 어쩌랴, 또 얼른 목소리 탁 낮추고 그 잘난 교양으로 위선을 떨수밖에..."아이구 어쩌나요. 감사합니다. 뒤에서 흉보셨겠네요. 부끄럽게
2008.02.25 03:09:41 (*.53.114.80)
| 김윤기 | ㅎㅎㅎㅎ 안권사님 강적이십니다 재미빵빵^^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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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 | 왜 그녀는 옷을 뒤집어 입었을까? 아니 뒤집어 입고 싶었을까?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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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정임 | 잘 아는 목사님 한분이 갑자기 사경을 헤메고 계시다는 우울한 소식에 체한것 같이 안타깝고 답답하고 슬픈중에 권사님 이야기와 함께 수양회에서의 멋진 사회하시던 모습에 절로 미소가 나오는군요. 역시 썩기는(?) 아까우시고 '인생의 이모작'을 하셔야 겠어요.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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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남 | ㅎㅎㅎ 유쾌, 통쾌, 상쾌.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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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하늘 | 바로 이런 게 나이 먹는 즐거움인가 봅니다. 이제 겨우 사십대의 즐거움을 ㅤㄲㅒㅤ닫고 있거든요. 오십대, 육십대, 칠십대가 될 때 때마다 하느님이 준비해 놓으신 즐거운 삶이 있으리라 기대해 봅니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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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갈마왕 | 젊은이들에게선 볼수없는 여유가 너무 좋네요...그리고 안권사님은 평소에도 유머스러움이 넘치시는거 같아요^^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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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이 | 50 고개를 넘어서면 내 자신을 보는 눈과 더불어 세상을 보는 눈이 보다 여유로와지지 않을까...하곤 종종 생각합니다~ 권사님! 생활이야기 자주 올려주세요~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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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권 | 학교다닐때 많이 읽었던 단편소설 생각이 납니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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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xualit | 종교가 사회가 이념이 윤리가 여성성을 끝없이 억압해서 실종시키는구나. 남성문화의 들러리로 늙어가고 죽어가는 것이 과연 하느님의 뜻일까?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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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 학교다닐때 단편소설-소나기,탈고안될전설...^^ |

5.20~5.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