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위원회 논의가 활발해 져서 좋습니다.
저는 여성위원회에 대해 좀 다른 관점을 갖고 있어서 의견을 냅니다.

우리 교회는 여신도 비율이 70% 정도에 이르는 다른 교회들에 비해 남신도들의 비중이 반을 차지할 정도로 꽤 높은 편일 겁니다. 하지만 교회의 여러 의사 결정구조를 살펴 보면, 여러 업무를 집행해 가는 제직회 산하의 부·위원장의 비율을 보면 남신도들의 비중이 압도적입니다.

각 부위원회는 8부, 9위원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관리부
교우부
교육부(장학위)
봉사부(행사위)
사회부(생명환경위, 사회복지위)
선교부(문서선교위, 의료선교위, 정보통신선교위, 통일선교위)
예배부(음악위)
재정부

올해 이 중 여신도가 부장을 맡고 있는 부서는 교우부, 봉사부(행사위), 생명환경위, 예배부입니다. 목회위원회에 참여하는 부장만 본다면 8부중 3부가 되고(38% ,즉 남:여=6:4), 위원회까지 포함하면 총 17개 중 5개(29%, 남:여=7:3)가 되겠습니다.

- 여기서 교육부 내의 유치부, 어린이부, 청소년부, 새날청년부장 등 4명 중 3명이 여신도입니다만, 이 부분은 제직회 내의 의사 결정과 집행에 포함되지 않으므로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교회가 돌아 가기 위해 교회 내 다양한 봉사활동이 매우 중요하긴 하지만, 거기에만 집중되어 있는 것은, 우리 교회 안에서도 남신도의 역할과 여신도들의 역할에 대해 성에 따른 분업이 어느 정도 고착화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 이거 요즘 시대에는 문제점이라고 비판되는 거 아시죠? 교과서에서도 문제가 되기 때문에 많이 바뀌었고, 요즘은 가정을 남학생들도 배우고 있거든요. ^_^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만, 교회 안에 마초들이 없다는 것 이외에는 육아나 가정 관리 등 일반 사회에서 여성이 참여하기 어려운 부분과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

장로 선출시 여신도들의 비율을 최소한 몇 퍼센트로 하자, 는 제안과 주장이 있지만, 실제로 투표 결과를 보면, 몇 예외를 제외하고는 상위에 포진하는 여신도들의 수가 늘 적은 것도 이의 연장선상에서 해석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즉 가장 큰 이유가 각 부위원장에 여신도들의 수가 적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신도들이 신도회의 임원으로 열심히 활동하기는 하지만, 자치기구라는 신도회의 성격상 여신도 임원의 활동만으로는 전 교회적인 지도력을 확보하기는 좀 어렵기 때문입니다. 전교회적인 일이 있고, 그 당시 그 신도회가 적절한 임무를 수행한 경우에 해당 신도회장을 했다면 좀 다른 경우가 될 것입니다. - 이것은 남신도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여성위원회의 신설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장점을 저는 여성 일꾼의 확보와 활동을 통한 성장, 여신도들의 교회 내 지도력의 획득이란 측면에서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성문제에 관한 한 전문가라 할 수 있는 여신도들이 여성위원회 활동을 통해 전교회적, 사회적 이슈에 대해 조직하고 대응하는 단초를 마련했으면 합니다. 나이라는 게 크게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4,50대 여신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그동안 경험했던 가정과 교육, 육아, 여성, 남성, 사회적인 문제들을 풀어 낸다면, 우리 교회의 여성 지도력의 발굴과 성장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