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역시 교회 식사가 친교하는 데 매우 중요하든 것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공짜로 먹어야만 하는 것과는 그리 큰 상관은 없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 그 때문에 고민하고 있고, 그것이 개인적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면, 이건 전 교회적인 이슈이기 때문에 당연히 제직회에서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야 겠지요.

예전 제직회에서 결의한 내용은 회의록을 찾아 봐야 겠지만, 일단 안 걷는 걸로 시행하고, 예산상 무리가 따르면 다시 검토하자, 는 것이었을 겁니다.

이번 제직회 때 봉사부에서 예산상 검토 자료 - 예전에 한 주에 얼마씩 수입이 났는지, 그걸 없애면서 예산에 어느 정도 부담이 되는지 - 를 내 주시는 게 제직회에서 논의하는 데 기초 자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가끔 관악산 연주암에 가서 절밥을 얻어 먹는데, 1000원을 냅니다. 그렇다고 거기 사람들이 돈을 내지 않는 것에 부담스러워 하지는 않습니다. 우리도 그런 분위기를 만들면 될 것 같습니다. 돈 넣는 바구니를 반찬 주는 곳과 좀 떨어 진 곳에 두는 것도 방법이 될 겁니다. 예전처럼 60세 이상, 교회 봉사자 등 안 내도 되는 사람들에 대해 정의해서 홍보하면 될 거구요. 물론 돈 안 갖고 간 사람들도 안 내고 먹으면 될 겁니다. 그러고도 주당 5만원, 그러니까 300명 식사 인원 중 50명만 내더라도 250만원 정도 걷힌다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걸 헌금으로 걷자면 그게 더 부담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또 식사비 얘기가 나올 때마다 함께 나오는 것이 어떻게 내 것만 돈 내냐, 는 문제입니다. 남의 것까지 다 내다 보니, 천원이 아니라 만원이 들고, 그 비용은 부담이 된다는 것이지요. 아마도 이건 청남, 청여 정도의 나이까지는 혼자 먹을 것만 내도 그리 부담을 느끼지 않는 세대라고 생각하는데, 이건 매번 얘기만 할 게 아니라 '내 것만 내기'가 정말 마음에 부담이 되는지 신도회별로 의견을 나눠 보면 될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풍토를 만드는 것도 괜찮을 거구요. 당근, 돈 있을 때 다른 사람들 걸 내 줄 수도 있겠지만요.

이 이슈는 몇 번 제직회에서 제기되고 결의한 바 있어서 약간의 지겨운 듯한 느낌이 있습니다만, 어차피 중요한 이슈니까 다시 논의할 필요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구체적인 근거를 가지고 논의해야 서로 감만 갖고 서로 주장하지 않고 현실성 있는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매년 봉사부에서 그 해 결과와 다음 해 검토 의견을 내는 것 - 이게 일이 너무 많으면 격년으로 해도 되겠지요 - 도 고려해 볼 만한 방안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