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근만근 무거운 발

얼르고 달래며 집으로 가는 길


밥벌이의 지겨움

잊어버리기의 지난함

하루 더 버티기의 지독함


지지부진

지리멸렬

징한 하루치의 生 질질 끌며

집으로 가는 길

오롯한 그리움 한웅큼

그러나 그 길에도 여전하다


발끝에서 스며들어

어느새 잉잉하게 차오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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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 그리움 토해내서

연애편지 한 장 쓸 수 있을려나


오랜만에 정식으로

촛불 밝힌 골방에 엎드려 또박또박 회개하는

정통연애편지 한 장 남길 수 있을려나


퇴근길


발끝에서부터 피기 시작하는 내일 하루치의 열꽃


또 하루치의 불쏘시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