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회 박종철 인권상 축사

사진 작가 이시우씨의 제 5회 박종철 인권상을 축하합니다. 요즘 6.10항쟁 기념 사업으로 온 나라가 야단입니다만, 결국 이번 한참 특히 이시우씨는 국가보안법 철폐투쟁을 위해 인간으로서 한계를 넘은 47일 간을 단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시우씨는 비무장 지대와 휴전선을 넘나들어야 들고 사진을 찍어야 하고 사회과학 공부를 위해 현장 학습을 하는 학생들을 위해 남.북 화해, 평화, 통일을 가르쳐야 하는 분입니다.

그런데 지금 그가 원치 않는 감옥 속에 있습니다. 감옥이란 데는 죄 지은 사람이 가는 데 입니다. 그런데 이시우 선생은 남.북 화해, 평화와 통일을 위해 사진들을 찍고 후진들에게 가르친 사람입니다. 그가 사진을 찍을 때에 당국의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비록 분단이 되어 있더라도 죄가 되지 않고 기밀 사항을 공표한 바가 없습니다.

그는 자랑스러운 한국의 대표적인 작가입니다. 그가 독일의 프랑크풀트에서 열린 세계출판대회에서 그의 사진 첩이 대표적인 한국의 출판물로 입상했습니다. 이 사실은 여타 세계는 한국의 참된 화해, 평화, 통일을 위해 일하는 그의 노력을 제대로 평가해 준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그의 조국인 한국에서는 죄가 되는 그런 사회에서 그가 살고 있음을 말해 줍니다.

이것은 분단을 전제로 했을 때, 다시 말하면 피를 같이 나눈 동족을 원수로 여기고 미국을 가장 좋은 이웃으로 여기는 사회에서는 죄가 되지만 제대로 된 사회, 통일된 나라 같으면 죄가 되지 않습니다. 국가보안법은 흔히 ‘국보법’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반통일, 반민족, 반민중적인 법입니다. 이 국가의 보배가 되는 법이란 뜻의 ‘국보법’이 아니라 ‘국망법’의 약자입니다. ‘국가를 망하게 한다’는 약자로, ‘국가를 망신 시킨다’는 약자로, ‘국가를 망하게 한다’는 약자로 ‘국망법’입니다. 그리고 ‘국말법’입니다. 그것은 국가를 ‘말아 먹는다’의 약자로 국말법입니다.

금년도 박종철 인권상은 정말 줄 분에게 주어 기쁩니다. 과연 받을 분이 받은 상입니다. 화해, 평화, 통일의 기수인 이시우 선생을 다시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