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위하여
2004.11.14(일) 오후 5시
뉴욕 베이 스테이트 소재 거성 식당, 김수복 선생, 이도영 선생, 등이 주최



오늘 이렇게 마지막 시간에 여러분들을 뵙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저는 10월 말에 L.A.와 Seattle을 둘러서 이곳에 11월 1일에 도착하였고 그 다음 날 미국 대통령 선거를 이곳 뉴욕시에서 보았습니다.

미 대통령 선거와 관련하여 한 마디만 하겠습니다. 서울에서는 올해에 민중법정을 개정하고 거기서 죠지 부시, 토니 블레어, 노무현을 전쟁 범죄자로 기소할 예정입니다.
그 이유:
미국민들은 세계의 지성과 양심이 반대하는 데도 불구하고, 서울에서 민중법정에서 현행 전범으로 기소까지 할 전쟁 현행범 죠지 부시를 모두들 보라는 듯 다시 4년간의 임기의 대통령으로 선출하여 미국과 미국이 패권을 쥐고 있는 세계를 이끌어가도록 하였습니다. 이로서 미국은 세계의 지성과 양심에 도전한 셈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미국을 위해서, 미국의 국가이익을 위해서 잘 하는 짓인가? 라고 물어볼 때 정말 그 대답은 간단하지만은 않습니다. 지금 세계에 반미운동이 일어나고 있고, 지금 미국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왜 그러냐? {제국의 슬픔: 군사주의, 비밀, 공화국의 종언}(The Sorrows of Empire: Militarism, Secrecy, and the End of the Republic)이란 책을 저술한 Chalmers Johnson은 그 마지막 장에서 미국의 국제관계 이론가이고 `세계체제론`(world systems theory)이란 말의 발명자인 Stanley Hoffmann의 굉장히 도전적인 글을 인용하였습니다: `미국의 새로운 전략은 역사적으로 피해온 대외 정책을 체용하였는데 즉, 불란서, 독일, 그리고 러시아를 포함한 연맹의 가능성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고 주목하고 이는 사우디 아라비아를 유일한 소외국으로 하고 있는 데 오일 공급을 중단함으로써 미국을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파산의 슬픔 아래 이 주제에 관하여는 더욱 그렇습니다). 임마누엘 웰러스타인(Immanuel Wallerstein)은 말하기를 "죠 부시가 대통령 직을 떠날 때에는 미국이 아주 심각하게 약화될 것이다."
역시 희랍 주재 대사였던 존 키슬링(John Kiesling)이 2003년 2월 하순에 사임을 하면서 국무장관에게 편지하기를 "우리가 진전시키려는 정책들은 미국 가치만이 아니라 미국의 국가이익과도 양립할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의 현재의 코-스(노선)은 미국에 안정 보다도 불안정과 위험을 초래할 것입니다."라고 했습니다.

보통 미국을 제국주의 국가, 또는 간단히 ‘미제’라고 합니다. 그 근거가 있습니까? 한 나라의 예산을 볼 때 국방비를 90% 이상을, 외교를 담당하는 부서에 10% 미만을 할당하는 나라는 정말 제국주의 국가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미국이 바로 그러한 나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미국을 제국주의 국가라 부릅니다.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반미운동`은 반미운동이라고 간단히 치부할 것이 아니고 미국의 정책에 대한 비판이 그대로 모두 반미적이나 미국을 비판, 혹은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우선 인정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오히려 그 반대로 미국을 위해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저도 그런 사람 중의 하나입니다. 저는 가끔 대중 강연에서 미국 정책, 특히 미국의 대한반도 정책을 비판, 반대하면서 `미국을 위해서도 이롭다`고 말하고 있는 데 그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미국이 전쟁을 중단하면 세계를 위해서 평화스러운 세계가 되어 좋을 뿐 아니라 미국을 위해서도 그것이 좋습니다. 우리 말에 `입에 쓴 약이 몸에 좋다`는 말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미국 비판은 미국이 그것을 경청하고 고칠 때 사실 미국에 더 좋은 ‘영양’이 될 수 있고 미국을 살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