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글은 구게시판 어딘가에 있던 글입니다)

반갑습니다. 향린의 산소를 마신지 두 달이 넘어가는 김영순입니다. 천주교 집안이라 어릴 적 시골의 공소마당에서 뛰어놀며 유년시절을 보냈고 청소년기에는 습관처럼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답니다. 영세는 받았지만 견진은 안했고요.


결혼 후, 집안어른들과 장로교회를 나간 적이 있었지만 마음을 주지 못하고 냉담하게 되었지요. 이렇듯 많은 시간들을 나름대로 하느님의 자녀로 산다고 생각하면서 자기 합리화로 편리만을 추구했답니다. 그래서 신앙의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날나리 신자라고 소개하곤 한답니다. 이제는 불혹의 나이를 맞으면서 신앙에 대한 그리움을 갖게 되었고 그러던 중 윤임자 권사님이 흘리시는 향린의 향기를 맡게 되었답니다. 그날 설레이는 마음으로 인터넷에서 다시 확인 할 수 있었고 며칠 후 주일날 예배를 볼 수 있었어요. 방문 첫날 예배 중에 목사님의 인라인 스케이트 이벤트는 저의 행복한 설레임에 흥분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고요. 그 후, 몇 번의 예배를 보면서, 주체할 수 없는 눈물과 더불어 제 영혼(?)이 어루만져지는 느낌, 그리고 그 안에 꿈틀대는 열정도 보았답니다. 지금은 두 딸과 같이 나오고 있으며, 조금은 낯설지만 노력하고픈 열정이 조금은 더 있어서 다행입니다. 청소년기에 있는 딸들에게 좋은 교육의 기회를 소개하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엄마로서 안도감을 느끼는 바입니다.


저에게 소망이 있다면 머릿 속과 마음 속에 꽉 찬 것들 중 아닌 것들을 모두 다 내려놓고 텅빈 공간을 확보하여 그 공간에 명상할 수 있는 나의 방을 만들고 싶습니다. 이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청소년 수련회에 봉사자로 가기로 결정을 했지요. 나 자신을 들여다 보고 머릿 속의 제 방도 청소를 좀 해볼까 합니다. 노력할테니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