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25일에 실시됐던 성평등 감수성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응답인원: 189(연령대 10~70대 이상)

설문 항목은 열한 개다. (첨부파일 참조)

 

긍정적 측면

그렇다아니다답변 사이에 큰 편차를 보임으로써 참여자의 긍정적 성인식을 보여주는 항목은 4, 6, 7, 10번이었다:

- 문항 4. 아이들이 예쁘다고 쓰다듬는 것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모들을 보면 불쾌감을 느낀다.

아니다고 답한 사람이 130명으로 전체의 69%. 이해심이나 상대방에 대한 배려심이 높은 편이다.

러나 설문의 뉘앙스에 따라 달리 답할 수도 있다는 걸 감안해야겠다. 아마도 불쾌감까지 안 느끼는 사람들이 다수일 것이다. 성인식보다는 사회성의 정도로 평가할 수도 있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에 대한 근본적 이해를 알아보는 문항도 필요할 듯하다.

- 문항 6. 술좌석에서 성적 게임으로 인해 불쾌한 기분을 느낀다면 분위기를 위해 참아야 한다.

아니다는 의견이 168명이었다. 전체의 89%로서 압도적으로 많다. 그러나 달리 보면 18명은 그렇다’, 즉 참아야 한다고 대답했다는 점에서 기초적인 성인식도 부족한 측면이 있다. 7번의 문제도 6번과 같은 인식을 알아보는 문항이다.

- 문항 10. 교회 내에서 성범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불편하다.

아니다86%이다. 이것이 성평등 인식과 직결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문제를 인식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아쉬운 점

- 문항 1. 주로 우발적으로 성범죄는 일어난다.

그렇다는 의견이 82명으로 전체 인원의 43%였다. 성범죄는 다른 범죄와 마찬가지로 신체적 또는 경제적, 사회적 약자에게 행해지는 폭력 범죄다. 본인을 물리적 힘으로나 사회적 영향력으로 제압할 수 있는 상대를 범죄 대상으로 삼지 않을 것이며 여러모로 자신이 이길 수 있는(만만한) 대상에게만 성적 충동이 발동하는 것이므로, 우발적이라는 표현은 가해자 중심적인 발상이다. 최근에 한 남성이 술 취해서 돌을 마구 (?) 던져서 피해자 두 명의 이빨을 부러뜨리고 부상을 입힌 사건이 있었는데 피해자는 모두 여성이었다. ‘우발적으로 자기보다 약한 여성만 골라 상해를 입혔을까? 술 취해서 강간한 경우 심신미약이 고려되지 말아야 하는 것처럼 성범죄가 우발적으로 행해질 수 있다는 통념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남자의 성욕은 참기 어렵다는 허위를 감안해주는 사회가 아니라, 누구든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을 더 고려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 문항 3. 노출이 심한 옷차림과 행동이 성범죄를 유발한다.

아니다라는 의견이 113명으로 전체 인원의 60%여서 다행이긴 하지만 그렇다라고 답한 사람도 36%나 된다. 우리가 흔히 언론에서 접하는 성범죄 사건에서 가해자 중심적인 생각인 것이다. 그래서 2차 가해가 발생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피해자 상태와 아무 상관없이 동의하지 않은 성관계는 범죄이다. 8번 문항도 유사한 인식에 대한 것이다. 피해자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말한 사람이 36%였다.

 

기타

9번 문항은 의도가 불분명해서 답변이 모호했을 것이다. 사실을 유추해 본다면 그렇다고 답할 확률이 높고, 가치판단의 물음이라면 아니다라고 답할 것 같다.

 

결론

앞서 편차가 큰 문항들의 예에서 볼 때 긍정적 성인식 수준이 89%까지 이른다. 그러나 성감수성이 매우 낮은 비율은 9-13%에 속한다. 매우 낮은 비율은 6, 7번에서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와 10번의 예에서 성범죄에 대해 교회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불편한 응답자에 근거한 결과이다.

다른 표본 집단이 없으니 비교할 수는 없지만 대체로 평균 이상의 성인식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성감수성 측정이 사회적 관심도의 결과일 수도 있다. 또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집단의 특성상 교육수준이 높고 문항들은 기본적인 성인식을 묻는 것이기에 이미 학습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설문결과는 실생활에서의 성감수성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제안

3년에 한번 정도 성평등 감수성 설문조사를 하기로 하고 다음과 같은 내용을 추가하기로 하다.

1) 향린교회의 사회적 의식과 성인지 감수성 정도는 다를 수 있으므로 설문조사 시 현재 변화되는 상황에 맞는 문항을 추가하기로 하다.

2) 설문지 문항 중 유사한 것은 하나의 문항으로 한다.

3) 청소년 대상의 설문지를 따로 만들기로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