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 생명을 살리다
그 여자는 시로페니키아 출생의 이방인이었는데 자기 딸에게서 마귀를 쫓아내 달라고 간청하였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자녀들을 먼저 배불리 먹여야 한다. 자녀들이 먹는 빵을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좋지 않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래도 이 여자는 "선생님, 그렇긴 합니다만 상 밑에 있는 강아지도 아이들이 먹다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얻어먹지 않습니까?
[말씀 묵상]
가만히 예수와 수로보니게 여자의 대화를 들어본다. 싸움이다.
자녀에게 줄 것을 개들에게 던져주는 것이 옳지 않다는 예수의 말은 싸움의 도화선이 되기에 충분하다. 넘어가는 소리만 꼴깍 거리며 들린다. 도대체 여자는 이 긴장된 싸움의 말을 어떻게 받을 것인가?
흥분하지 않는 어조로, 그러나 분명하게 여자는 자기의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는다. 개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얻어먹는다고 분명하게 맞선다.
몇 해 전 영국의 브루더호프에 방문했을 때, 공동체의 사람들이 반복해서 물었다.
“당신의 교회에는 싸움이 있습니까? 당신 부부는 얼마나 많이 싸웁니까?”
싸우지 않는다면 그만큼 당신의 교회나 부부의 사이는 먼 것이라고, 사람은 자주 싸움으로써만 가까워질 수 있다고 그 공동체에 머무는 기간 내내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다.
오늘 예수님의 말씀에 자신의 입장을 물러서지 않으며 정확하게 자기의 요구를 지키는 여자 앞에서 싸움의 귀중함을 배운다.
자기 자신을 지키는 싸움으로 그녀는 귀신 들린 자신의 딸을 구했다. 여전히 내 입장을 견고히 지키는 것 보다는 그냥 무난한 평화를 선택하는 것이 구원의 길을 열어주지는 않는다라는 것을 우리는 이 여인을 통해 깨닭음을 얻는다.
[도전받기]
* 종이 세장을 준비한다. 나를 화나게 했던 말이나 행동을 떠올려본다. 그리고 내 마음이 가는대로 적어보자. 그리고 마음이 후련해졌다면 그것으로 좋다. 만약 그것만으로 부족하다면 만나서 내 입장을 분명하고 정확하게 모임에서 이야기를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