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마리아 여자

본문 :요한 4,8-9.28-30

사마리아 여자는 예수께 "당신은 유다인이고, 저는 사마리아 여자인데 어떻게 저더러 물을 달라고 하십니까?"

하고 말하였다. 유다인과 사마리아인들은 서로 상종하는 일이 없었던 것이다. 그 여자는 물동이를 버려 두고 동네에 돌아 가 사람들에게 "나의 지난 일을 다 알아맞힌 사람이 있습니다. 같이 가서 봅시다.

그분이 그리스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고 알렸다. 그말을 듣고 그들은 동네에서 나와 예수께 모여 들었다.

 

 [말씀묵상]

한 사마리아 여자가 마음 속으로 들어온다. 한낮에 물 길으러 갔던 여자, 낯선 유대 남자에게 물 좀 달라는 말을 건네받은 여자. 여자는 남자에게 말한다.

“선생님은 유대 사람인데 어떻게 사마리아 여자인 나에게 물을 달라고 하십니까?”

경계를 풀지 않는 여자의 질문에 당당한 기운이 서려있다. 유대사람, 게다가 유대 남자가 말을 걸어오니, 일단 기부터 죽어서 우물쭈물 쭈뼛쭈뼛 할 만도 한데 경계를 풀지 않는 여자의 질문에는

“나는 사마리아 여자요”하는 당당한 자기 선언이 들어있다.

세상이 아무리 손가락질해도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 한 자락, 이 여자가 품고 있었던 모양이다. 누가 뭐래도 나는 사마리아 사람이요, 나는 여자요, 외칠 수 있는 그런 마음 품고 있었던 모양이다.

자기가 없으면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을 수 없다. 자기를 사랑하는 마음이 없으면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없다.

‘나는 사마리아 여자’라고 당당히 말하는 그녀의 경계로부터 경계를 허무는 남자,

 예수와의 놀라운 만남이 시작된다.

녀의 일상을 뛰어넘는 경계로부터 이미 일상의 뛰어넘기를 감행하고 있는 예수와의 만남은 새로운 가능성의 일상을 만들고 있다.

 <도전받기>

* 함께 ‘나 - 선언’을 만들어보자. 지금 자기 가슴을 울리는 자기 자신에 대한 진실이면 어 떤 것이든 괜챦다.

거울을 보며 자신이 만든 ‘나 -선언’을 자기 자신에게 읽어준다.

자기 자신을 향한 사랑의 마음을 가득 담고서 말이다.

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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