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보의 목회마당에 올려지는 내용을 괌심 없이 흘리는 경우가 많을 것같아서 목회마당의 내용만 모아서 종종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2011.02.06
<몸으로 배우는 청소년들>
지난 1월 28~30일에는 청소년들의 겨울 수련회가 있었다. 매년 하는 수련회이지만 이번 수련회의 첫날 프로그램은 교사와 학생, 참관하는 나에게도 작은 감동을 주었기에 잠깐 소개하려 한다. 첫날, 약 30명의 수련회 참가자들은 4개조로 나뉘어서 각각의 임무를 수행한 뒤 수련회 장소로 모여 자신들의 경험을 발표하였다.
각 조들이 맡은 주제들은 <신앙>, <이웃종교>, <사회문제>, <소외된 이웃>이었고, 각 조들은 수련회 전 주에 모임을 갖고 주제를 선정하고 각 임무에 대해 수행하는 방법들을 결정하였다. 사전 선정된 조별 안전 지도 교사는 안전 유의 등 최소의 사항만을 지도하고, 미션 수행 방법과 담당자 섭외 등 거의 모든 부분은 참가자들이 논의를 통해 스스로 시행하였다.
<신앙>의 주제가 선정된 조는 우리교회를 구석구석 청소고 마당과 주차장의 얼음을 제거한 후, 윤영수 장로에게 향린의 역사와 신앙에 대해 배운 후, 절두산 순교 성지를 방문하여 한국 그리스도교의 역사를 체험하였다. <이웃종교>의 주제를 맡은 조는 천도교 수운회관, 이태원에 있는 이슬람 사원, 원불교 종로교당을 방문하여 각 종교의 성직자들에게 이웃종교에 대한 설명을 듣고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사회문제>에 해당된 조는 홍익대학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부당해고에 대한 농성 현장을 방문하여 지지발언을 하고, 철거위기에 놓인 두리반을 답사하고 사회의 현실에 대해 알아보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는 조는 부유한 강남의 한구석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산청마을을 방문하여 이들의 삶의 현실에 대해 알아보고, 연탄 나르기, 주변청소 등의 봉사활동을 하였다.
현장을 답사하여 직접 몸으로 익히는 이번 프로그램은 문제풀이 중심의 시험기계가 되어가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균형 잡힌 배움을 경험하게 할 뿐만 아니라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하는데도 큰 도움이 되었으리라 믿는다(한문덕 목사).
2011.01.30
<여백이 갖는 신앙의 의미>
여러분이 보시는 대로 예배의 순서나 내용에 변화는 없지만, 여백이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첫째는 시각적인 효과입니다. 시에 여백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겠습니다. 시인은 글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을 여백에 담고 있습니다. 예배 또한 인간이 하느님께 올려 드리는 찬양이자 고백이며 시입니다. 지면에 꽉 찬 예배 순서는 느낌상 우리의 예배가 온전히 표현되어 부족함이 없다는 느낌을 갖게 만듭니다. 그래서 여백을 남겨 놓음으로 우리의 드리는 찬양과 기도가 완전하지 못함을 고백하고자 합니다. 두 번째는 예배 참여자의 이름을 빼어 따로 소개함으로 하느님과 예배하는 자와의 직접적인 만남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예전 향린교회 예배 순서로 돌아가는 것이기도 합니다.
<대표 목회 기도에 관련하여>
예배에는 우리가 하느님께 올려드리는 순서가 있고, 하느님으로부터 내리받는 순서가 있습니다. 올려드리는 순서에는 찬양과 기도, 봉헌 등이 있고, 내리받는 순서에는 하늘말씀읽기, 하늘뜻펴기, 축도 등이 있습니다. 그래 찬양이나 기도는 십자가를 향해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만, 마이크를 사용하면서 회중을 보고 기도하는 형태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제부터는 현재 봉헌기도자가 기도할 때에 십자가를 향해 드리듯이 목회기도자 또한 십자가를 향해 기도드립니다.
2011.01.23
<제직수련회를 준비하며>
한국기독교장로회 헌법에 의하면 제직회는 지교회의 목사, 시무장로, 준목, 전도사, 권사, 안수집사, 서리집사로 조직하고 각 기관대표는 언권회원이 될 수 있다고 나와 있습니다. 제직회가 하는 직무는 공동의회에서 결정한 예산 집행, 재정에 관한 수지 및 감사, 선교, 봉사, 구제를 위한 활동, 기타 필요한 일로 되어 있습니다.
향린교회는 정관을 따로 두고 있고 제직회의 구성도 직분 맡은 자 뿐만 아니라 제직회 산하 각 부?위원회에 참여하는 정회원들과 각 신도회 임원들로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제직회 구성의 폭을 넓힌 것은 교회의 행정과 선교, 봉사, 구제를 위한 활동 등 교회가 하는 모든 목회활동에 가능한 많은 교우들이 책임 있게 참여하도록 독려하기 위함입니다.
2월 첫 주(6일)에는 2011년 첫 정기제직회와 제직수련회(2시-6시)가 있습니다. 제직회장과 서기, 목회실 대표 1인, 제직회 대표 2인, 당회대표 2인이 모여서 제직수련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들꽃향린교회 김경호 목사님의 특강과 제직들간의 친교를 나눌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직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각 신도회에서는 제직회 참여를 독려해 주시고, 각 소모임들은 원활한 제직수련회 진행을 위해서 2월 첫 주에는 다른 일정을 잡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4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모두에게 알찬 제직수련회가 되도록 기도 부탁드리고,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목회실과 제직회장님께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2011.01.09
<가정 심방에 관하여>
저희 교회는 하지 않지만, 보통의 교회들은 1년에 봄, 가을로 ‘대심방’이라 하여 목사님들이 교우들의 가정을 심방하여 예배를 드립니다. 그런데 요즘은 여성들이 직업을 갖고 자녀교육 등의 분주한 일정으로 바빠지고 게다가 심방의 부작용도 있어 피하는 경향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저희 교회는 가족 모두가 교회에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고, 대부분의 가정이 서울 외곽에 흩어져 사시기에 시간 또한 많이 걸려 병중에 있는 교우나 출산 등 그리고 요청이 있는 경우에 심방을 하여 왔습니다. 그러다보니 교우들과의 깊은 만남이 힘들게 되고 특히 새 교우들의 경우는 이름정도만 알고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선한 목자는 양을 알고 목자를 위해 목숨을 바친다고 했는데, 담임목사인 저로서는 무엇을 위해 기도해야 할지를 몰라 답답한 경우가 많습니다.
올해는 심방에 힘을 쓰고자 합니다. 저희 목회자들은 각기 최소한 2주일에 하루를 심방의 날로 정했습니다. 굳이 가정으로 초대를 하지 않아도 괜찮고 저녁시간도 좋습니다. 함께 만나 가정을 위해 기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특히 지난 1,2년 사이에 등록하신 새 교우들에게 부탁을 드립니다. 언제라도 전화를 주시기 바라고 또 저희들이 연락을 하거든 기꺼이 만나주시어 주님 안에서의 깊은 교제를 통해 향린교회가 더욱 맡은 바 소명을 감당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11.01.09
<올해의 향린교회 성서 구절>
지난 수요일 올해 첫 수요기도회 시간에 교우 30여명이 참석하여 그룹별로 앉아 약 50여개의 잘 알려진 성서의 말씀 가운데서 묵상을 통해 자신을 위한 올해의 성서 구절을 하나 선택하고 대화와 그룹 기도를 통해 영성 나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어 교회를 위한 성서구절을 투표로 정했습니다. 1위로 뽑힌 말씀은 “그러므로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굳건히 서서 흔들리지 말고 언제든지 주님의 일을 열심히 하십시오. 주님을 위해서 하는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다는 것을 명심하십시오.”(고린도전 15장 58절)입니다. 올 한해동안 교회의 모든 모임은 이 말씀을 한번 읽은 후에 시작하시기를 바랍니다.
참고로 2차 투표에서 동표를 얻었지만, 3차 투표에서 2표차로 2위로 뽑힌 말씀은 “좁은 문으로 들어가거라. 멸망에 이르는 문은 크고 또 그 길이 넓어서 그리로 가는 사람이 많지만 생명에 이르는 문은 좁고 또 그 길이 험해서 그리로 찾아드는 사람이 적다.”(마태 7:13,14) 이고 3위로 뽑힌 말씀은 ”여러분은 모두 한 마음을 품고 서로 동정하고 서로 형제처럼 사랑하며 자비심을 가지고 겸손한 사람이 되십시오.“(베드로전 3장 8절)입니다.
기도할 때마다 이 성서 구절들을 기억하고 교회의 모든 활동을 통해 이 말씀들을 실천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