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기도의 시간을 허락하여 주신 은혜에 감사합니다.
이 땅 이 하늘에는 캄캄한 증오의 검은 구름이 뒤덮여 있습니다.
땅을 치고 하늘을 우러러 한탄하고 울부짖는 절규의 소리가 곡성으로 들리는 듯 합니다.
나를 살려달라며 죽음의 공포 앞에서 애절하게 외치는 가련한 그들의 음성을 외면할 수밖에 없는 우리들, 우리들의 답답한 마음과 나약함을 하느님 앞에 고백하며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선하고 착한 당신의 백성, 그들을 애통하는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어 주시옵소서.

경제적인 고통에서 아픔을 겪고 있는 가정이 날로 늘어가고 있습니다.
경제적 고통은 가족 전체의 아픔이고 절망입니다.
작은 급료마저 받을 수없고 일터를 떠날 수밖에 없는 그들의 마음을 위로하여 주시고
새로운 삶의 터전을 다시 주시옵소서.

지금도 많은 곳에서는 예수님의 가르침으로 오병이어의 나눔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이웃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힘들고 고달플 때 가진 자의 마음에 욕심의 빗장을 풀게 하소서.
빈익빈 부익부를 대표하는 강남의 최고급 아파트 한 채가 강북의 후진 아파트 97채의 가격과 맞먹는다니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의 가치를 하느님은 어떻게 계량할 수 있사옵니까?

이 땅위에는 출렁거리는 욕망의 늪으로 뒤덥혀 있습니다.
돈이 넘쳐 부동산 시장에서 한바탕 광풍을 일으키고 이제는 주식시장을 강타하면서
수많은 소외계층을 만들고 가난한 자에게 정신적 박탈감마저 안겨주고 있습니다.

하느님!
그들 모두가 우리들의 형제요 자매임을 알게 하시고
가난과 아픔 그리고 실의에 빠진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지시고 용기를 주셔서
이들이 하느님을 의지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되기를 하느님께 간절히 기도 합니다.

우리들이 하느님께 받은 것의 작은 일부를 바치오니 받아 주시고
하느님이 우리의 삶 속에 영원한 평화로 같이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오며
예수님 이름 받들어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