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주시는 하느님!

기도하는 마음으로 감사기도를 준비하던 중, 뜻밖에 받게 된, ‘한몸부활’이란 제목의 옥중서신에 씌여진 ‘고맙습니다’에, 감사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봅니다.

옥중에서 제 한 몸 추스르기 힘드실 분이 드리는 감사의 기도는, 매번 받은 것에만 감사하고 얻게된 것에만 고마워하던 저를 부끄럽게 합니다.

범사에 감사하란 주님의 말씀은, 받은 것이 많아 절로 나오게 되는 감사나, 물질이나 눈에 보이는 것에 대한 것만이 아님을 알면서도 감사할 것이 없다는 불평만 하고 다녔음을 이 시간 고백합니다.

진정한 감사는, 하느님의 나라를 위해 일하다 옥중에 갇히더라도 낮은 곳으로 임하시는 주님의 임재를 느끼고, 함께 하심을 느낄 때에 고난을 넘어 시련을 넘어 나오는 기도 일 것입니다.

아직 부족하여, 고난을 넘어서는 감사의 기도가 나오지 않지만 주위에, 아파하는 이웃이 있을 때에 귀 기울이고, 빔과 평화를 주시고 용서하시는 주님을 발견하고 십자가를 지고 따라 갈 때에 진정한 감사의 기도가 될 것을 믿습니다.

이 모든 말씀, 카이로스의 생명을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