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린60주년 선언 - 교육


김지수


“너희가 내 말을 마음에 새기고 산다면 너희는 참으로 나의 제자이다. 그러면 너희는 진리를 알게 될 것이며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복음 8장 31-32)

교육은 배우는 이들의 성장을 격려하여 그들의 해방을 추구하고, 자유로운 개인들이 평등하고 민주적인 공동체의 일원으로 설 수 있게 만드는 것이어야 하며, 나아가 자신과 공동체의 바람직한 미래를 함께 개척해 나가는 실천적인 주체를 키워내야 하는 활동이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사회의 교육은 시장원리의 도입과 경쟁을 강화하는 분위기 속에서 학생들의 성장보다는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공동체의 일원으로 함께 살고 존중해야할 이웃을 경쟁에서 이겨야 할 상대로 여기게 만들고 있을 뿐 아니라 자신과 공동체의 바람직한 미래에 대한 꿈꾸기를 포기하게 만들고 있다. 해방의 교육으로서 우리가 실천해야 할 교육은 학습자들이 진리를 깨달아 가는 과정에서 성장의 기쁨을 만끽하고, 자신이 성장의 과정에서 얻은 성과를 자신의 가족뿐 아니라 이웃과 공동체를 위해 기꺼이 나누는 과정에서 자존감과 행복을 느끼는 주체로 서게 하는 것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 교회와 교우들은 교육을 개혁하기 위해 아래와 같은 노력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


1. 한국의 학교교육의 문제와 개혁방향 : 학교교육이 해방의 교육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1) 학교교육에 시장원리를 적용하려는 시도를 끝내고, 공동체적 가치를 지향하는 학교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현재의 학교 상황에서는 가르치고 배우는 이들이 서로 존중하고 함께 성장하는 교학상장(敎學相長)의 교육적 사제관계가 형성되기 어렵고, 시장원리에 따라서 교사는 지식을 판매하는 공급자로, 학생은 지식을 구매하는 소비자로 여겨지는 분위기가 팽배하면서 학생들의 바람직한 성장을 통한 해방된 인간의 양성은 생각하기 어려운 목표가 되어 버렸다.

과거에 학교와 교사 중심의 권위적인 교육을 비판하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서비스로서의 교육을 제공하는 것을 강조하는 교육개혁의 방향은 교사와 학생의 관계를 상품으로서의 교육 서비스를 주고받는 계약관계의 수준으로 전락시키고 말았다. 권위적인 교육도 바람직하지 않지만, 서비스 상품으로서의 교육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 학교는 배움의 전당으로서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여 학습하는 가운데 함께 성장하고, 자유로운 주체들이 각자의 특성을 존중받는 가운데 교육을 받는, 민주적인 학습 공동체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2) 경쟁적 교육 상황을 끝내고, 협력의 가치와 다양성을 존중하는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학생들은 치열한 경쟁의 상황에서 피폐한 삶을 살고 있으며, 학교들 간의 경쟁에서 교사들과 학교의 경영자들도 비교육적인 경쟁의 상황을 힘겨워하고 있다. 학교교육이 아무리 훌륭해도 등수만을 중시하는 경쟁적 상황에서는 등수를 올리기 위한 사교육이 존재할 수밖에 없고 학생들의 피폐한 삶은 개선되기 어렵다.

경쟁은 인간의 성장이라는 교육의 목표를 이루는데 단기적이고 일시적인 효과를 낼 수는 있지만, 경쟁이 교육의 전반적인 원리로 취급되면서부터는 교육이 가진 본연의 가치를 훼손하고 인간의 깊이 있는 성장을 저해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현재의 한국 상황은 경쟁의 과정에서 우수한 학생으로 인정받은 이들도 언제 경쟁에서 뒤쳐질까 걱정하며 불안해하고, 우수한 성적으로 학교를 졸업한 후에도 사회에서는 취직을 보장받지 못하는 불안감에 시달려야 하며, 경쟁에서 뒤쳐진 학생들은 실패자로 낙인찍히는 과정에서 자존감을 잃고 힘들게 살아가는 실정이다.

교육의 과정에서 학생들 상호간의 협력은 서로의 성장을 촉진하며, 하나의 기준으로 학생들의 서열을 매기는 평가가 아니라 학생들의 다양한 개성을 존중하고 그들의 질적인 상태를 평가하는 방식은 교육의 질을 더욱 향상시키게 될 것이다.


3) 학교교육은 지식 중심의 교육에서 지덕체의 균형을 갖춘 인간을 양성하는 교육으로 바뀌어야 한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지나치게 많은 지식을 습득하느라 너무 많은 시간을 공부에 쏟고 있으며, 학교교육으로도 부족하여 추가의 시간에 사교육을 받으며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누릴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다. 이런 상황의 결과로서 다른 나라 학생들과 비교하였을 때 한국 학생들의 시험점수는 높지만 학습에 대한 흥미는 낮게 나타나는, 바람직하지 못한 불균형 상태를 보이고 있다.

학생들이 습득해야 할 지식의 양이 지나치게 많음으로써 학생들의 실질적인 교육적 필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학교교육은 지덕체의 균형을 갖춘 인간을 양성하기에는 어려운 실정에 놓여 있다. 학생들이 습득해야할 지식을 양을 줄임으로써 학생들은 자신들의 삶을 성찰할 시간을 더 많이 가지고,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만들어갈 시간을 가짐으로써 지덕체의 균형을 갖춘 인간을 양성하는 교육이 가능해질 것이다.


4) 학교교육은 개인의 상황과 특성을 존중하면서 평등한 교육을 실시하여야 한다.

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은 각기 다른 환경과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런 차이는 학생들에게 일률적인 교육이 실시되어서는 평등한 교육이 실시될 수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학교에는 교과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들 이외에도 의료 전문가, 심리 상담사, 사회복지사 등의 전문가들이 상주하며, 이들이 함께 협력하여 학생들의 다양한 상황과 필요를 파악해서 개별 학생들의 교육 상황을 점검하고 각 학생들이 교육목표 달성에 낙오하지 않고, 학습 결손이 없이 다음 학년에 올라갈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앞에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학습할 지식의 양이 너무 많아서는 안 되며, 학생들이 각 학년에서 꼭 달성해야 할 교육목표가 최소한으로 명확하게 제시되어야 한다. 그리고 학교와 교사들은 개별 학생들이 달성해야 할 최소한의 교육목표에 모두 도달하도록 교육을 실시해야 하며, 그 목표에 도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는 추가적인 교육 지원이 주어져야 할 것이다.


5) 학생들의 진학과 진로의 결정은 개인의 특성을 존중하면서도 평등의 원칙을 지켜야한다.

한국의 사회는 학력 간의 차별이 심하며, 전공 분야 간의 임금격차가 심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개인의 특성과 상관없이 상급학교의 인기 있는 학과에 진학할 것은 강요받고 있다. 이를 위해 어떤 학생들은 많은 양의 지식과 겉보기에 훌륭한 스펙을 쌓기에 급급한 상황이며, 다른 한편의 학생들은 빈곤에 허덕이며 교육적 배려에서 소외된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

경쟁적 교육의 상황은 학생들의 성취에 대한 평정과 그것을 기초로 한 사회진출의 결과 직업적 불평등이 완화되지 않고는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없는 문제이다. 그러므로 학생들의 특성과 성취에 대한 차이에 따라 진학과 진로의 방향이 각기 달라지고 그들의 사회에서의 직업은 달라지더라도 개인의 특성이 존중되면서 직업 영역별 평등의 원칙을 추구하여 한다.


2. 향린 교회교육의 지향과 실천 : 해방의 공동체를 만드는 교육의 추구


1) 해방의 교육을 실현할 수 있는 공동체적인 교육에 대한 연구와 실천이 필요하다.

향린의 학부모들 역시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는 사회적 상황 속에서 자녀들을 교육시키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장원리를 학교에 도입하고 경쟁을 강화하는 국가교육의 큰 흐름 속에서 학부모들은 어떻게 대응할지 몰라서 혼란스러워 하고 있으며, 학교교육 속에서 고통스러운 상황에 처한 자녀들을 돌보는데 힘겨워하고 있고, 자녀들의 교육에 투여되는 경제적 부담 때문에 또한 힘들어하고 있는 상황이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에게 밝은 미래를 제공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자녀들을 교육시키고 있지만, 새로운 대안 교육체제를 지금 실현하거나 기존의 대안 교육을 이용하기에는 어려운 상황 때문에 고민하고 있으며, 어떤 교육이 자녀들에게 밝은 미래를 제공해줄 수 있을지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 아래에서 사회의 경쟁적이고 일반적인 교육에서 자녀들이 견뎌주기만을 바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향린의 학부모들이 해방의 교육을 실현할 수 있는 교육에 대한 연구와 연구결과를 반영한 교육적 실천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향린의 학부모들이 학습공동체를 형성하여 함께 공부하고, 함께 실천하고, 함께 반성하고, 함께 교육에 참여하는 노력이 전개되어야 한다.


2) 교회학교 교사들을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교우들이 교사로 적극 자원해야 한다.

교회학교는 매년 교사들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청년들은 늘 교사활동을 권유받고 거절하기 어려워 하지만, 교회학교 교사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경험 부족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으며, 장년의 교우들은 학생들과의 소통의 어려움을 교사 역할 수행의 어려움으로 이야기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교회학교는 다양한 연령대의 교사들로 구성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회학교 교사들의 구성은 지속성이 유지되면서 신규 교사의 충원이 이루어져야하므로 교우들이 교회학교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서로 돌아가면서 교사를 지원하는 자발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3) 교사들의 전문적인 역량을 개발되고 축적되어야 한다.

교회학교 교사들이 자주 바뀌는 상황에서 교사들의 전문적인 역량이 축적되는 것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교사들을 위한 전문적인 교육과정이 개발되고 운영될 필요가 있으며, 이후에 교사를 할 수 있는 이들도 이런 교회학교 교사들을 위한 전문 교육과정의 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다. 또한 교회학교 교사들의 교육 경험이 축적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관련 기록들을 교회학교 교육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여 정리해둘 필요가 있다.


4) 교회 내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교회교육을 지원하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

교인들 중에 교사, 교수 등 교육 관계자들과 의료 전문가, 심리 상담사, 사회복지사, 예술가 등 교회학교 교육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조직하여 이런 교우들이 교회학교 학생들의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지원할 수 있게 하면, 그들의 전문성을 기초로 교회학교 교육이 개선될 뿐 아니라 이후 교회학교 교육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역량들이 추가로 개발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노력은 교회학교 질적 성장에 많은 기여를 하고 교회학교 학생들의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교회학교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조직을 유연하게 개편하고, 이를 효율적이고 교육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인력의 배치와 역량의 개발도 필요하다.

이와 같이 교회 내 교육에 관계된 다양한 전문가들의 교육 지원 활동이 전개되면, 그 경험을 정리하면서 새로운 공동체 교육을 향한 교회교육의 개선 방향도 장기적으로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5) 교회학교 교육의 내용을 체계적으로 개발하고 축적해야 한다.

향린은 이전부터 교회학교 교육에 대한 자료를 축적해왔고, 향린 교회학교 교육과정의 개발을 위한 노력을 전개해왔다. 이런 노력이 앞으로 지속적으로 전개되면서 좀 더 구체적이고 세밀한 교회학교 교육의 내용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 그것은 교회학교 학생들에게 성서에 대한 교육을 통해 개혁교회의 전통을 전수하고, 예수의 삶을 따라 살고자하는 향린 신앙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정체감을 형성하며, 하느님 나라에 대한 학습을 통해 하느님 나라의 원리를 깨닫고, 그 원리가 오늘날 한국사회에 어떻게 적용될지를 향린의 창립정신과 연결하여 체득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을 담아야 할 것이다.


6) 교회학교 학생들이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자치의 공간으로 교회학교를 만들어야 한다.

향린의 교회학교는 학생 자치의 훌륭한 전통을 세워왔다. 앞으로도 학생자치의 전통을 더욱 발전시켜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들의 활동을 계획해보고, 계획을 실천하고, 반성하는 과정을 통해 함께 성장해나갈 수 있는 교회학교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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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토의견 - 강은성>

- 학교교육에 대한 주장이 5개 항목으로 되어 있는데, 우리 교회가 어떻게 실천할지가 좀더 보여야 교회의 선언으로 적절하지 않을까 싶음. 이걸 2-3개 정도로 줄이고, 2개 정도는 실천할 사항으로 보완

우리가 회의하면서 주요하게 반성하고 토론했던 걸 보완해 보면, 

- 사교육 문제에 대한 비판과 실천

- 교회교육의 목적과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필요 사항

- 교회교육이 교회 전체의 과제임을 명시하고, 그것을 위해 교회의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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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분야>

향린교회 60주년 선언 교육 분야

2013. 2. 24

1. 교회 교육의 목표를 명확히 하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좋은 교육담당 목회자와 교사를 확보해야 한다.

● (교회교육의 목표) 타자를 위해 자신을 내어줄 수 있는 인간을 키우려고 함. 그러기 위해서는 타자(하느님)의 사랑을 깨달아야 하는데, 매우 높은 단계여서 교회교육 단계의 아이들이 이르기는 매우 어렵다. 자존감,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으므로 내 자신의 소중함을 알도록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표현할 수도 있다. 교회교육은 깨달음의 측면과 지속적 수행의 양쪽 측면이 있다. --> (한문덕 목사님, 이 부분을 좀 보완해 주세요)

● (교육담당 목회자와 교사의 확보) 교회교육은 강조하지만 교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좋은 교사 확보와 양성을 위한 노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대다수의 교사는 봉사정신과 열의를 갖고 있지만, 사회에서의 교사에 대한 자질,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정도의 교육과정을 거치지 못하고, 그 만큼 자신의 시간을 투여하기도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을 타개하고 실질적으로 교회학교가 아이들을 올바르게 신앙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교사의 수 확보, 교사들의 질 향상을 위한 교회와 교단 차원의 프로그램이 중요하다.

● 아이들이 마음을 털어 놓을 수 있는 교사가 필요하다. 교사를 할 만한 풀을 미리 확보해야 한다. 교사를 하라고 하면 잘 몰라서라고 말하지만, 시간에 부담이 큰 경우가 많다. 교사하는 데 관심 있는 분들의 모임을 가져 보는 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 (교육은 교회 전체의 과제) 아이들은 교회학교에서 성장하다가 교회를 떠나기 일쑤다. 교회 재정에 큰 도움도 되지 않는다. 하지만 한국교회와 한국사회의 측면에서 본다면 교회 교육은 매우 중요한 과제다. 교회교육이 교육부서의 문제만이 아니라 전체 교회의 문제로 이해할 때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교우들이 교회교육보다 학교교육을 훨씬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교우들이 자신의 아이들을 교사에게 맡기는 수준으로 이해하고 있지 않나? 교회에서 교회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교우들의 참여를 끌어내야 한다. 그래야 교사수급도 어느 정도 가능해 진다.


2. 교회는 제도교육, 선행학습, 사교육 등 우리 사회의 교육 개혁을 위해 노력한다.

● (공교육) 교회가 아이들에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제도교육을 그대로 둔 채 교회교육만으로 아이들을 신앙으로 올바르게 양육할 수 없다. 제도 교육을 개혁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입시교육, 경쟁교육, 학교비리, 선행학습 등이 아이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학교에 신도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하도록 한다. 예를 들어 학교운영위원회에 참여하거나 학교급식 등의 활동에 참여. 지역이나 중앙의 교육단체 참여를 통해 경쟁교육, 입시교육 등에 대한 개혁운동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 (사교육) 사교육경쟁, 조기유학, 대안학교 등 교우들이 처한 현실을 내 놓고 이야기하면서 대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 기독인들이 나를 위해 돈을 많이 쓰는 것은 마음에 ‘찔림’이 있지만, 아이에게 쓰는 것에는 거리낌이 없다. 하느님이 주신 재물을 이웃에게 쓰지 않으면서 그렇게 하는 것은 문제라는 점을 지적할 필요가 있다. 중산층 정도의 부모들이 그렇게 하는 것은,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더해 사회안전망도 없는 아이들에게 그나마 미래를 보장할 수 있으리라 보이는 학벌이나 학력을 물려 주기 위해서기 때문이다. 이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다양한 대안에 대한 배움, 제시가 필요하다. 이러한 사교육 중심의 아이들 교육이 앞으로 100년을 살아가야 할 아이들의 성격과 품성 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부모들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진정 아이들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토론해 봐야 한다.

● (아이들과의 소통과 이해) 부모가 자기 아이의 특성이 어떤지 잘 살피고 토론해서 알아내야 한다. 남의 아이들의 엄청난 사교육 성공담이 내 아이에게는 전혀 맞지 않을 수 있다.


3. 교회는 우리 사회의 제도 교육에 대한 대안 찾기에 그 역할을 다해야 한다.

● (신앙 가치관 교육) 경쟁과 입시 중심의 학교 교육을 통해 아이들은 극심한 경쟁과 치열한 대입에 몰리고, 다른 한편으로 돈과 인기에 대한 동경으로 어린이, 청소년기를 지나는 아이들은 비싼 등록금, 알바, 비정규직, 백수, 빚이라는 냉혹한 사회 현실을 맞닥뜨리며 좌절한다. 성서에 기반하여 사회를 이해하고 헤쳐 나갈 수 있는 튼튼한 가치관, 세계관을 교회에서 가르칠 수 있다.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교육, 노동과 생명의 중요성에 대한 가르침. 부조리한 현실을 저항하고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을 길러 줘야 한다.

● (공동체 교육) 극심한 경쟁위주로 자살하는 아이들이 많음. 10대 사망원인 중 1위가 바로 자살임. 아이들이 공동체로 살아가는 교육, 경쟁보다 훨씬 더 중요한 원칙이 서로 도와주고 협력하는 것임을 깨닫고 체험하는 교육을 교회에서 시킬 수 있다.

● (실천하는 교육) 교회공동체의 다양한 사회선교와 봉사에 참여. 생명환경 운동에 참여, 다양한 현장 실천적인 교육, 학생 자치에 대한 보장 등은 충분히 교회 교육으로서 의미있다.


4. 교회교육에서의 부모들의 역할 – 부모모임, 부모교육, 부모책임 등

● (학부모의 역할) 학부모가 교회교육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한다. 아이들의 신앙이 올바르게 자라기 위해 가정의 역할을 강조하지만 정작 교회교육에서 부모의 역할에 주목하지 못했다. 교회학교 부모모임을 만들어서 부모모임이 교회학교 교사의 준비자리가 될 수 있고, 교회학교의 어려운 점을 인식하고 도움을 줄 수 있다. 교회학교 교사와 부모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아이들이 올바로 자라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사회 학교에서는 교사와 부모들의 소통이 어렵지만 교회에서는 더 신뢰하고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부모모임, 부모교육, 부모가 교회 교육의 한 부분을 감당하고 책임져야 한다.

● (학부모교육) 부모가 교회교육과 일반교육을 잇는 결정적인 통로다. 어린 아이들에게 제도교육이 영향을 미치는 통로가 부모들이다. 부모의 생각으로 아이들에게 사교육 전쟁으로 몰아 넣는다. 부모가 중심을 잡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교회교육, 아이들의 신앙교육에 부모들의 참여가 있어야 제대로 교육이 된다. 6일 동안은 가정이 신앙교육의 장소다.

● (학부모사이의 소통과 배움) 아이들의 교육현실에 문제를 느끼는 교우들도 별다른 대안이 없어 현실을 인정하는 경우가 많다. 교우들이 갖고 있는 대안 실천의 경험을 나눌 수 있으면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학부모 모임을 통해 공부하고 서로 고민을 나누면서 도움이 많이 된다. 이렇게 어렸을 때 시작한 모임이 아이들이 중고등학교 정도 때까지 유지되면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5. 아이들이 자치하는 교육

● 우리 교육부서, 특히 청소년들은 자치를 잘 하는 것 같다. 매우 큰 장점이다.

● 자치는 교사들의 교육과 공존해 나가야 한다.

● 이번 교육분야 선언에 청소년들 자신의 의견을 반영하도록 하자 (고상균 준목)


<교육 분야> 2.24 회의록

전반적인 내용에 대한 토론

구성과 흐름

1. 교회교육의 목표, 교육은 교회 전체의 과제, 전문가의 확보

2. 사회의 교육개혁을 위해 교회가 노력해야 - 제도교육, 사교육의 개혁

3. (우리) 교회가 지향해야 할 교육

4. 교회교육에서의 부모 역할

5. 아이들의 자치 교육 - 아이들이 바라는 교육


개별 항목에 대한 토론

1. 교회교육의 목표, 교육은 교회 전체의 과제, 전문가의 확보

- 교육의 목적은 인간해방임. 무지로부터 해방, 법칙과 한계를 알면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을 찾아냄으로써 해방됨. 성서적으로는 진리를 알게 되면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말씀과 연결됨.

- 교육의 목적이 인간해방에는 교육의 주체로서 배우는 사람이 잘 드러나지 않음. → 이에 대해서 교육받는 이를 교육주체로 강조하는 ‘학습’ 개념이 많이 논의되고 있음.

- 일반 교육의 목적이 지덕체 교육인데, 교회교육은 덕육에 포함될 수 있을 것임.

- 교회교육이 잘 되려면 교육담당 목회자와 교사의 확보뿐 아니라 학부모나 다른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쪽들도 필요함.

- 교회교육은 이타적인 인간을 배출하는 게 목적이므로 덕육보다는 좀더 상위개념임.


2. 사회의 교육개혁을 위해 교회가 노력해야 - 제도교육, 사교육의 개혁

- 일반 교육의 문제점은 교육을 시장에 맡기고, 지나친 경쟁교육으로 흐르는 것임. 이것이 신자유주의 교육의 본질임. 이걸 선언에 명시하는 게 필요.

- 이러한 교육의 문제점은 단지 MB 정권 때 발생한 게 아님.

- 김영삼 정부 시기인 1995년 이른바 ‘5.30 교육개혁’으로부터 비롯되었고, 이것이 DJ, 노무현 정부를 이어 MB정부 때 최고조에 이른 것임.

- 신자유주의 교육에 대해 사민주의 쪽에서는 공공성을 가진 교육을 대안으로 보고 있음


3. (우리) 교회가 지향해야 할 교육

- 교회갱신선언에서 예배에서의 국악 사용을 명시함으로써 이후 조처가 이뤄진 것처럼 1번에 우리 교회가 지향해야 나갈 교회교육이나 교육 프로그램을 작성하고 추진하는 게 좋겠음. - 예를 들어 공동체 교육이나 평화교육 → 지금 찾아 보니, 3번에 적합한 내용으로 보임

- 아이들 평화교육 시키는 데 참여했는데, 내 자신의 욕구가 무엇인지 알아 내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내가 도리어 내 자신의 욕구를 제대로 생각해 보는 교육을 받은 적이 없었음을 깨닫고 도움이 되었음.

- 와락과 같이 치유하는 교육 내지 교육 프로그램을 주요 내용을 하는 것도 좋겠음.

- 치유 프로그램은 교육의 중심이 아니라 약한 아이들한테 필요한 지원시스템 성격의 것임.

- 요즘 청소년기 아이들이 집단적인 학대시스템이라고 할 만큼 사회적, 가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많고, 성인들도 주장은 명쾌하고 강하나 치유가 필요한 사람들이 많아서 교육의 주요 내용으로 괜찮을 수도 있을 것 같음.


4. 교회교육에서의 부모 역할

- 교회 교육이 전 교회적인 이슈가 되지 못하는 이유는 교회학교 내의 문제, 또는 교육담당 목회자나 교사와 학생이 처리할 문제, 그리고 가정에서 개인적으로 처리해야 할 문제로 보기 때문임. 학부모들의 문제, 즉 일반 교우들의 문제, 그리고 사회적이고 교회적인 문제로 봐야 할 것임.

- 오늘 토론을 하면서 내 아이의 문제가 계속 떠 올랐음. 토론이 도움이 크게 됨.


5. 아이들의 자치 교육 - 아이들이 바라는 교육

- 고상균 준목이 3월 중순까지 청소년부 내에서 토론하여 작성하기로 했음.

이 토론을 감안하여 3월 2주까지 김지수 집사가 보완하기로 함.

회의록 작성하면서 생각나는 것들

- 공교육, 제도교육, 학교교육이란 용어 중 어떤 게 적합한 용어를 잘 선택해야 할 것 같음

- 1번과 3번의 내용을 잘 분배해야 할 것 같음.

1번은 교회 교육의 목표 등 좀더 포괄적인 내용.

3번은 (우리) 교회가 추진할 교육 내용 내지 교육 프로그램

- 구성을 이렇게 바꾸면 어떨까요?

1. 한국 사회 교육의 문제점, 이에 대비한 교회 교육의 목표, 교회교육은 전체 교회의 과제

- 현 1번에 교육시장화, 과잉 경쟁교육의 폐해를 포함

2. (우리) 교회가 지향(해야)하는 교회 교육의 내용, 프로그램

- 현 3번에 토론 내용을 보완

3. 사회 교육의 폐해를 해결하기 위해 교회가 노력해야

- 현 2번에 토론 내용 보완

4. 학부모의 역할, 학부모에 대한 교육, 학부모 사이의 소통과 배움

- 위 3번에서 학부모로서 교우들의 역할을 포함시키는 것도 고려

5. 아이들이 자치하는 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