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한 좌파 영화감독이 관객을 동원하고 있다면, 이것은 그 자체로도 사건이 됩니다.

동학 민란의 한 자락을 다루고 있는 ‘군도’는 지금 개봉 2주 만에 관객 400만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개봉 후 포탈 사이트나 일간지에 이 영화에 대한 취재나 기사가 거의 전무한 상황입니다. 전방위적 공격을 받고 있는 셈입니다. 반면 무해한? ‘명량’에 대해서는 띄워주기가 한창입니다.

 

잘 만든 영화 하나가 대중의 의식에 얼마나 영향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하여, 현대의 여러 학자들이 연구하였습니다.

우리는 70년대에 당시 한국 포크 가요가 일어났을 때, 그 자유로운 정신이 사회에 유포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권력이 ‘대마초 사건’으로 엮어서 그 나무자체를 잘라 버렸던 일을 기억합니다.

윤종빈 감독은 약관 36세의 나이로 ‘용서받지 못한자’, ‘비스티 보이즈’, ‘범죄와의 전쟁’, ‘군도’ 이렇게 예술성와 대중성을 겸비한 뛰어난 작품을 한국 사회에 내놓고 한국 사회에 심도있는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 약관의 대중영화 감독에게 격려와 지지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