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식들이 강해질수록 우리는 하나님이 개입할 수 없게 훨씬 더 멀어지게 되어 있어." 블룸하르트 숨어있는 예수 p.70

종교의 예식 행위들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기도 하고 내부를 결속시켜주기도 한다. 또한 새로운 세대를 위한 좋은 교육의 방편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종교성을 띄는 예식행위들은 위계질서를 강화시킨다. 사람과 사람사이에 서열을 짓는 행위의 결과는 너무도 참혹하다.
자연스럽지 못한 서열, 위 아래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일치는 상상할 수 없다. 좀 더 많은 이익과 편리함을 위해 위로 가야할 이유가 생긴다.
언제나 종교의 개혁은 종교내부에 있는 이런 위계질서를 파괴하는 일을 해 온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이후 개혁가를 따르는 사람들은 너무도 쉽게
새로울 것 없는 서열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그것을 예식행위들로 포장하고 즐거워 한다.

이를 뛰어 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공동체적 삶을 바탕으로 일치를 이루는 이들이다. 이들이 어떤 종교집단이든 아니든 관계없이 강한 영성을 보인다.
이들이 이루는 일치는 사람과 사람사이의 일치이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이들에게 사람과 자연, 사람과 신의 일치로 보여진다.
이들의 공통점은 내부에 고정된 서열이 세워지는 것을 강하게 경계한다. 또한 이런 서열을 만들거나 강화시키는 체계, 제도, 틀거리에 긴장한다.
우리는 이런 체계들을 너무 자주 만났고 늘 그 틈새에서 살고 있어 없으면 뭔가 아무것도 안하는 것 같고 곧 사라질 거라 생각한다.
반에는 반장이 있는 초등학교부터 세명이 모이는 모임에도 회장과 부회장과 총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진보적인 어른들까지.

자연스럽지 못한 모든 권위와 생명을 옭아매는 모든 체계로부터 자유롭기를 오늘 갈망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