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학살 만행을 중단하라"
24일 향린교회 교우들 이스라엘 규탄 기도회 진행
2014년 07월 25일 (금) 14:32:04 고수봉 기자gogo990@hanmail.net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폭력을 규탄하는 기독교인들의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생명선교연대 회원들의 1인 시위에 이어 24일 오후6시 청계천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향린교회 사회부 교우들은 ‘피의 학살을 멈춰라’며 규탄기도회를 진행했다.

▲ 24일 6시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규탄 기도회를 벌이고 있는 향린교회 교유들. ⓒ에큐메니안 고수봉
기도회에 모인 교우들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양민학살을 규탄하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민간시설에 대한 무차별 폭격으로 팔레스타인 사람 700명 이상 사망, 4천명이 부상당했고, 다수는 노인, 여성, 어린이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향린교회 김석채 전도사와 이승무 집사는 “(이스라엘이) 인간으로서의 양심을 외면하고 인종청소를 마무리해 편하게 살고자 하는 야만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며 “민주와 인권을 외쳐온 서방세계는 이를 침묵하고 있다. 평화를 위해 나서게 해 주십시오”라고 기도했다.

하늘 뜻 펴기를 맡은 고상균 목사도 “팔레스타인의 한 병원이 폭격 당했다. 다른 이유도 아니고 정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자행되고 있다는 것이 슬픔과 분노를 자아내게 한다.”며 유태인학살이라는 고난의 역사를 잊은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정의를 잃어버렸다.”고 규탄했다.

그는 “역사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소리를 어디에서 들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이스라엘의 만행과 학살을) 우리가 말하지 않는 이상 우리도 그 폭력과 학살에 동참하는 것”이라고 관심과 동참을 촉구했다.

▲ 이스라엘 대사관에 모인 향린교회 교우들은 '학살을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에큐메니안 고수봉
이어 성명서를 통해 이들은 “지금 인류는 피비린내 나는 인종청소를 지켜보고 있다. 역사상 끔찍스러운 전쟁에서도 이처럼 민간인을 무차별하게 학살한 전쟁은 찾아보기 힘들다.”며 이는 “실수나 우연, 일시적인 분노의 표출이 아닌 이스라엘이 추구하는 21세기의 야만적인 인종청소”라고 지적했다.

이에 “구약시대 이스라엘의 역사를 통해서 하느님의 뜻을 깨닫고 소중한 신앙의 뿌리를 키워온 우리 기독교인들은 오늘날 그 후손들이 보여주는 잔인무도한 살육에 절망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전쟁이 아닌 살육이며, 광기가 빚어낸 학살로 당장 멈춰야 한다.”고 질타했다.

향린교회 교우들은 이스라엘의 폭격을 중재하지 않는 미국과 UN에 대해서도 날카롭게 비판했다. “유엔은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고, 그 뒤를 조종하는 미국 역시 ‘강 건너 불구경’식으로 방관하고 있다.”며 “팔레스타인의 가난한 민중들을 피가 흥건한 수렁 속으로 밀어 넣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세계의 모든 평화애호가와 함께 이스라엘의 만행을 규탄하며, 학살의 즉각적인 중단을 호소한다.”며 “미국과 유엔은 위선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끊임없이 국제법과 국제관계를 일탈하는 이스라엘에 합당한 제재를 가할 것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참가자들은 모든 기도회 일정을 마치면서 이스라엘 대사관을 향해 ‘학살 만행을 중단하라’, ‘팔레스타인에 대한 폭격을 멈춰라’고 외쳤으며, 팔레스타인의 평화를 기원하는 공동축도로 기도회를 마쳤다.

▲ 가자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대부분 민간인이며, 사망자중 1/4은 어린이였다. ⓒ에큐메니안 고수봉
▲ 기도회가 시작되기 전에도 시민, 사회단체의 이스라엘 규탄 일인시위가 진행되고 있었다. ⓒ에큐메니안 고수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