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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원교회를 위한 현대신학과 대안교회 연구


2012.12.09. 향린교회 + 영삼성라이프카페


이번 주 벙커원교회를 위한 현대신학과 대안교회연구 모임은 시즌 1의 첫 번째 현장방문 세미나였습니다. 기존의 교회 틀거리를 가진 교회 가운데 대안교회로서의 방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향린교회 현장방문 세미나였습니다. 영하 15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 속에서 을지로입구역에서 만나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1. 현장방문 세미나
이날 현장 방문은 향린교회 예배참여 및 인사, 좌담회 (조헌정 담임목사, 한문덕 부목사, 그리고 현.대.연 회원 5명), 그리고 후속세미나의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좌담회 내용과 대안교회로서의 벙커원교회 생각거리를 정리해 봅니다.

대개 민중교회와 민중신학자 하면 떠올리게 되는 선입견인‘투사’이미지와 달리 조헌정 담임목사님은 정말 따스하고 온화한 성품의 소유자인 것으로 여겨집니다. 제일 바쁜 주일 한 가운데 시간을 따로 떼 내어 적은 소수에 불과한 벙커원교회 교인 다섯 명을 위해 따뜻한 가슴으로 맞이하며 환대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평신도교회와 공동체생활교회로서의 향린교회의 역사, 민중과 서민의 삶의 자리 한 복판에 서서 오늘까지 지켜온 향린교회의 목회... 등 향린교회의 소개를 곁들여 앞으로의 미래교회에 대한 고민들도 함께 나누었습니다.

질의응답의 시간을 통해 평신도공동체로서의 교회정체성과 종교민주화 부분과 관련해 목회자,장로.. 등 교회 내 남녀 직분비율, 평신도 설교부분, 교회 내 새 신자 정착시키기의 고민... 등 다소 민감하게 여겨질 수 있는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진솔하게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이후 한문덕 부목사님과 교회 내 이런 저런 목회 일들을 함께 나눈 후 교회 내 식당에서 맛있는 카레밥으로 점식을 나누며 아쉬운 작별을 했었습니다.

2. 대안교회로서의 벙커원교회를 위한 생각거리 : 후속세미나 때 나눈 얘기들
다시 벙커원교회로 돌아와 근처 영삼성라이프카페에서 프리 스타일로 후속세미나를 하며 향린교회의 몇 몇 목회 포인트들을 갖고 대안교회로서의 벙커원교회를 위한 몇 몇 생각거리들을 토의해 보았습니다. 이를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예배순서에 관해
예배순서 가운데 국악찬양과 현 찬송가의 조화 부분, 교회사 초기 사도신경이 아닌 향린교회 자체의 신앙고백, 공동축도... 등이 두드러짐. 한국 정서가 담긴 전통음악과 문화의 얼을 담아내는 국악찬양 만들기과 활용은 중요하다. 건전한 대중가요, 복음성가, 찬송가와 적절한 균형 유지하기가 필요할 듯싶다. 다만 여러 악기들과 숙련된 악기연주자 확보가 관건이 된다. 이런 이유로 장기적인 과제가 될 듯.
벙커원교회와 그 구성원들의 다양한 신앙을 녹여 담아낸 신앙고백서의 필요성이 있을 수 있다. 목회자 1인의 일방적인 축도가 아닌, 모두 손잡고 자기 자신과 모두를 향해 함께 축도하는 순서도 의미심장하다. 몇 가지 부분들은 벙커원교회 지체들의 동의와 지지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곧 시행 가능한 예배순서의 부분이기도 하다.

-2. 정관부분 중 멤버쉽 구분(정회원과 준회원)에 관해
교회공동체의 정체성을 지켜가기 위해서 멤버쉽은 필수불가별한 요소이며 상식이다. 다만 지금의 개방성을 잘 지켜가는 범위 안에서 이를 위한 고민이 시작되어야 한다. 예수의 하나님나라 공동체를 지향하는 벙커원교회로서의 신앙고백과 공동체정신, 예수께서 가르치신 그 신앙의 길을 따라가는 제자됨을 삶을 결단하며 멤버쉽에 동의하는 사람들에게 정회원의 자격을 부여하고(일정 횟수의 예배참석과 신앙고백... 기타에 동의한 후 사인?) 나머지는 준회원으로 구분하는 방안. 타종교인, 예배만 참여하는 분, 매주 10~20명 정도 지나가는 새 얼굴들... 등은 준회원으로 하는 방안.
지금도 일부 구성원들은 지금 이대로의 교회가 좋다며 변화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내지만 사실 지금 이대로의 모습을 유지시키기 위해 숨은 자리에서 땀 흘리며 물질로 헌신하고 몸으로 봉사하는 많은 분들의 모습을(때로 지쳐보이고, 과중한 부담감을 작용되고 있는 현실?) 잘 보지 못하며 언급하는 경우가 많다. 예수를 따라 제자됨의 삶을 지켜가며 더 건강하고 개방된 교회공동체로서 벙커원교회를 계속해서 만들어가기 위해서 더 많은 고민, 관심과 참여, 봉사와 헌신... 등이 필요하다.

-3. 벙커원교회의 ‘3무(무헌금, 무등록, 무지급) 정신’에 대해
교회 태동 이후 지금까지 6개월 간 벙커원교회의 좋은 자기정체성과 전통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무 그 자체가 벙커원교회의 도그마나 교리가 될 수는 없다. 3무의 정신과 얼을 이어받아 얼마든지 업데이트를 해가며(외신기자 회견에서 박근혜 후보가 드러낸 ‘업그레이드’반복이 아닌 ^^) 계속적인 혁신을 할 수 있어야 하지 않는가? 지금도 실제로 타기관들에 자발적인 헌금을 하고 있고, 물질적인 차원을 넘은 광의의 의미에서 헌금은 재능기부, 물품헌금, 간식헌금... 등 이미 이루어지고 있다. 그 때 그때의 상황에 따라 융통성을 갖고 대처하는 것이 필요할 듯. 혁신과 변화를 교회의 새정치(?)를 부담스러워 한다면, 지금 우리가 바꾸려고 참담해하고 있는 우스꽝스러운 정부나 실망스러운 진보진영의 민주당과 마찬가지 신세가 될 우려가 있다.

-4. 모이는 교회가 아닌 흩어지는 교회로서의 교회정체성
자발적이지 않은 지나치게 잦은 집회와 모임은 목회자와 교인 모두에게 심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선을 위한 기도회’같은 일시적인 형태의 중요한 자발적인 기도회 모임은 아주 중요 !) 우리 삶이 이루어지는 생활 현장 속에서 교회목회의 삶이 이루어져야. 지나치게 잦은 예배, 기도회, 부흥회를 지향하고 민중과 서민의 어려운 삶의 고뇌와 아픔이 묻어있는 현장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 교회의 교회됨이 이루어져야. 현재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있는 벙커원교회에 시사점이 크다.

-5. 분가교회에 관해
400~500 명 이상으로 교인수가 늘어나면 교회공동체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힘든 현실을 고려해. 건강한 공동체교회를 만들기 위해 지금껏 향린교회는 3개의 분가교회를 파송했다. 2103년 1월에도 4번째 분가교회인 섬돌향린교회를(장로, 집사 직분 구분 없이 4개의 모둠으로 운영되는 평신도공동체) 파송하게 된다. 미래의 벙커원교회에도 생각거리를 던져 줌.

-6. 소식지에 관해
향린교회는 매주 주보뿐만 아니라 ‘향린강단’이란 소식지를 발간해 전주의 설교내용을 게재하고 있습니다. 벙커원교회 내 각 소모임의 활동사항과 그 안의 따끈따끈한 소식이 교회 안팎에서 더 많이 소통될 수 있는 뭔가(?)가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하게 됨.(온오프라인 소식지 혹은 ?)

3. 현장 세미나의 장점과 단점
* Advantage
- 다양한 대안교회 현장을 방문하며 하나님 나라 안에서의 교회연합과 연대감 갖기. 자기 교회에만 다니게 될 때의 편협성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 여러 대안교회들이 지닌 장점을 취하고 소속교회의 단점을 극복하는 성찰의 계기가 된다. 예배현장의 분위기, 영성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 교회측의 배려로 인해, 쉽게 접근하기 힘든 담임.부교역자와 직접 대면하며 좌담회를 가진 것.
- 하나의 대안교회로서의 벙커원교회의 자리매김이 어디쯤 이루어지고 있는지 교회의 좌표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앞으로 보완하고 갖추어야할 교회공동체의 모습을 짚어볼 수 있다. 이것들에 대한 자료정리를 하고 벙커원교회 공동체에 나눔을 가져야 한다.

** Advantage
- 부득이하게 현장세미나가 있는 날(1 ~ 2 달에 한 번씩)은 벙커원 교회 예배 참석 못함.
- 사전에 방문교회에 대해 충분히 숙지한 후 좌담회를 가져야 심도 깊은 나눔이 된다. (비록 홈피 게시판에 참고자료를 첨부했지만 이를 갖고 개략적인 소개가 필요할 듯)
- 회원 모두 참여하지 못한 아쉬움. 여러 가지 사정상 참석률 저조(50 %). 좀 더 오픈해서 참여 독려가 필요.
- 자료정리와 사료화 시키는 부분. 아직 벙커원교회 안에 문서사역 소모임이 없어 이점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