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의 향린교회에서 온 신도들은 ‘평화의 십자가’란 타이틀의 그림을 강정마을 주민들에게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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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기지 전면 백지화, “질긴 놈이 승리한다”

11~12월 공사 중단해야...“해군기지 예산 책정 단 한 푼도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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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보고

2011-10-30 00시10분 합동취재팀

제주시청에서 29일 제주해군기지 반대 평화대행진 행사를 마친 이들이 강정마을로 와 ‘질긴 놈이 승리한다, 해군기지 전면 백지화’ 강정마을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오후 8시부터 강정마을 주민들이 손수 준비한 떡국을 먹으면서 진행된 문화제에는 시종일관 연대의 메시지로 가득했다. 상식이밴드, 강정마을 평화운동가들로 구성된 신짜꽃밴드 등 다양한 문화공연도 진행됐다.



노래 공연을 한 수수 씨는 강정마을에 반해 강원도 양양에서 강정마을로 이사 왔다고 했다. 그는 5년간의 주민들의 투쟁에 숙연해 진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문화제는 강정천, 즉 해군기지사업단 바로 옆에서 진행됐으며, 코사마트 사거리까지 행진했다. 경찰측은 이날 해군기지 사업단정문부터 공사 현장 정문까지 경찰병력과 차량 등으로 막았다.

10일간 제주 전역을 순례하고 온 생명-평화 순례단은 이날 강정마을에 입성해 순례 활동을 보고했다. 김민수, 한알, 방은미 씨 등의 무사 귀환을 축하하는 박수가 이어졌다.


이 중 방은미 씨는 “제주해군기지는 강정마을 주민들의 싸움도 아니고, 제주도민만의 싸움이 아니다”며 “이 사업이기 때문에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국민은 외부세력이 아니다. 그래서 당당하게 싸우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한알 씨가 마지막으로 순례 활동을 ‘왔노라, 보았노라, 지켰노라’고 말해 참가자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강정마을회 정영희 여성위원장은 “연대에 감사해 목이 메인다”며 큰절하고 말문을 열었다. 정 위원장은 “공사가 강행되고 있지만 늦지 않았다”며 “우리가 아는 건 오로지 감귤농사이다. 연대 온 사람들이 지역으로 돌아가 전국에서 제주해군기지 전면 백지화 사움을 할 거라고 믿는다”며 연대를 당부했다.

서울 명동의 향린교회에서 온 신도들은 ‘평화의 십자가’란 타이틀의 그림을 강정마을 주민들에게 선물했다.


또 일본에서 온 활동가들이 연대의 메시지를 전해 참가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야마구치 씨는 “일본 오키나와도 미 해군기지로 14년동안 비폭력 싸움을 하고 있다”며 “투쟁하는 민중의 힘으로, 비폭력의 힘으로 싸움을 하는 것은 올바를 뿐만 아니라 해군기지를 저지하는 싸움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아름다운 바다와 생활을 지키는 투쟁은 많은 사람들의 싸우고 연대해야 이뤄질 수 있다”며 “미군기지가 우리를 지켜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시아의 평화를 지키는 일은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함게 같은 길을 갈 때 실현가능하다”고 말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권영국 변호사는 “미국이 한미 FTA와 제주해군기지를 통해 경제와 군사를 한 거번에 팔아넘기려고 한다”며 “막아야 한다”고 단호히 말했다.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 소속 강정구 교수는 “지난 5년간의 해군기지 반대 투쟁이 역사의 물줄기를 바꿔 놨다”며 “미국은 중국을 포위, 봉쇄하기 위해 제주해군기지를 필요하면 전쟁기지로 활용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제주해군기지는 미국의 21세기 세계지배전략의 핵심사업 중의 하나이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5년간의 투쟁이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주해군기지반대 주민대책위 고권일 위원장은 “안보 사업으로 진행되는 제주해군기지 사업은 안보를 더 위태롭게 하고,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사업”이라며 “우리는 이 싸움을 통해 권리와 기쁨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고 위원장은 이어 “11월, 12월이 중요한 시기”라며 “11월 제주도와 정부를 압박하는 투쟁을 해 공사 중단하고, 단 한 푼의 해군기지 예산이 통과되지 않게 행동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덧붙임
합동취재팀 : 미디어충청 정재은, 참소리 문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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