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린교회 국악 찬송ㆍ예배 시연회>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 우리 민족의 정서를 담아내기 위해 국악 찬송을 부르고 국악을 응용한 예배를 올려온 서울 중구 향린교회가 이를 다른 교회로 확산하고자 국악예배 시연회를 열 계획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향린교회는 '국악예배의 오늘과 내일'이라는 이름으로 11월1일부터 3주간 매주 토요일에 '한국적 예배문화를 위한 워크샵'을 개최한다.

   11월1일 첫 강좌에서는 국악으로 된 찬송가를 부르고 우리 고유의 운율인 4ㆍ4조에 맞춘 고친 시편 교독, 목사의 축도가 아닌 서로를 축복하는 기도 등 그간 향린교회가 해온 예배 방식을 시연한다.

   향린교회는 1993년 "한국 교회의 예배와 문화는 민족 정서를 담아낼 수 있도록 갱신돼야 한다"는 내용의 교회 갱신 선언을 발표한 후 일반 교회와 달리 징을 울려 예배 시작과 끝을 알리는가 하면 국악 반주 찬송가를 부르는 등 예배 형식의 변화를 추구해 왔다.

   11월8일 두 번째 강좌에서는 감리교 성실교회 이정훈 담임목사를 초청해 판소리와 민요, 피리, 대금, 춤으로 이뤄진 성가 합창을 들려주고 이어 기독교 예배와 국악을 접목할 수 있는지, 우리 예배의 길은 어떤 것인지를 모색한다. 또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의 이건용 교수와 함게 서양음악 일색인 예배를 함께 고민하는 시간도 갖는다.
11월15일 세 번째 강좌에서는 기독예술단 '예굿'이 전통 풍물 가락과 춤, 소리를 섞어 타악으로 드리는 예배를 시연한다.
예굿 측은 굿이 무당굿을 떠올리게 하지만 실제로는 우리민족이 생활 속에서 신명나게 어우러졌던 한마당이었고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께 예를 갖춰 절한다'는 뜻의 예배를 '예굿'으로 표현하고 있다.

   예굿의 시연 예배에 이어 국악선교회 예향의 악장이자 작곡가인 이태원 씨와 예배 음악에 관해 대화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향린교회 임보라 부목사는 "기독교가 추구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전하려면 지역이나 문화별 차이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우리에게 친근한 방식으로 접근하는 게 더 낫다는 생각에 이런 시도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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