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만유를 창조하시고 사랑으로 섭리하심을 감사합니다.
온 우주가 아름다운 빛을 발하여 하느님께 경배하며
뭍 생명들이 기뻐 뛰며 하느님의 영광을 찬미합니다.

이 저녁에 저희들은 그리스도 고난의 의미를 깨닫고
저희를 하느님의 자녀 삼으시고 영원한 생명을 주신
하느님의 은총의 신비를 묵상하기 위해 엎드립니다.

하느님,
주님의 피 흘리신 십자가 앞에 저희들의 모든 것,
모든 생각과 마음과 잘못을 내려놓고 그리스도 예수님만
바라보게 해주십시오.
교만, 시기, 분노, 탐욕, 음란, 인색함, 거짓됨, 게으름의 속성들,
나의 뜻, 나의 정의, 나의 판단, 나의 정죄, 나의 집착들,
이 것들을 내려놓고 다시 가져가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
적어도 하나만이라도 버리고 가도록 도와주십시오.

하느님,
배반당하고 부인당하고, 버림받고 온갖 고통과 벌거벗긴
모욕 속에 기진맥진하여 주님은 십자가 위에서 실패자의
모습을 보여주시고 말았습니다. 그 나약한 모습에서
주님 따르던 자들이 오히려 배신감을 느꼈던 것 아닙니까?
지금도 저희들은 교리로써만 믿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이 시간 주님의 마음이 저희들 마음속에 들어오시도록
성령께서 인도하여 주십시오.
약함 안에 감춰진 하느님의 섭리를 깨닫도록 도와주십시오.
삶의 무게에 짓눌려도 희망을 잃지 않게 힘을 주십시오.
모든 고통을 두려움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를 주십시오.
예수님의 침묵과 가난의 자세를 깨닫게 해주십시오.

하느님,
이 시간 이 예배에 함께 계셔서 깨달음을 주시고 각자의
필요와 간구하는 기도를 들어주십시오.
민족의 통일과 이 땅의 평화를 위한 간절한 소망과 기도에
모든 기독인교인과 국민들이 동참하는 놀라운 은총을
허락해주십시오.

하느님,
더 큰 영광을 드리기 위해 우리의 가락으로 하느님께
바치는 예향의 찬양을 기쁘게 받으시고
하느님이 세우신 향린교회의 목자, 그리스도 예수님을
가장 가까이 따라가는 조헌정 목사에게 사랑과 지혜로
충만한 큰 능력 주시어 그 말씀 가운데
성령께서 거대한 화염을 일으키시어
주님의 자녀들과 우리 민족과 인류에게 평화와 사랑 넘치게 하는
일꾼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들리는 곡은
♬ 카치니의 아베마리아(이네싸 가란테)입니다. ♬
Giulio Caccini(1550-1618)/Inessa Galante


이네싸 갈란테(Inessa Galante)는 리투아니아의 리가라는 도시에서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였던 어머니와 테너가수였던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당연히 그녀에게 음악은 숨쉬는 공기와도 같이 자연스러
운 것이었고 음악적 재능 또한 천부적이었다.
그녀는 1977년 리가 음악학교에 입학하여
Rachel Shulov를 사사했고
학생 시절부터 리가 오페라 하우스에서 활동을 했다.
주로 동구권 국가들에서 연주를 했지만 동서냉전이라는 시
대적 상황은 그녀의 서구 활동을 제약하는 커다란 요소였다.
1991년 리투아니아가 소련으로부터 독립을 하게 되면서
그녀는 비로소 세계 무대로의 데뷔를 할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이네사 갈란테의 음색은 동유럽적이다.
비브라토를 필요할 때 약간 사용하고 있으며,
발성의 정확함을 지키고 있다. 이네사 갈란테는 색감을 중시하며
감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곱게 다듬어진 목소리나
완벽한 테크닉을 바탕으로 한 화려한 기교의 소프라노는 아니다.
그렇지만 그는 자신의 느낌과 감성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는 음색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 이 점이 큰 장점으로 발휘되고 있다.
따라서 작품이 가진 스타일과 느낌을 온전히 살리는 점이
인기의 비결인 것이다.
또한 그녀가 폭 넓게 사랑받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는
메마른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갈란테의 목소리에서
우러나오는 `세상을 어루고 다독이는 듯한 온화함` 때문이 아닐까.


`쥴리오 카치니`의 강렬하게 가슴을 파고드는
이 거룩한 음률의 아베마리아는 작곡자가 죽은지 350년이
넘어서야 세간에 현실로 나타나게 된 곡입니다.

16세기 작곡가 줄리오 카치니(1550-1618)의 ‘아베 마리아’는
가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아베 마리아’뿐이어서 독특한 호소력을 갖는다.
1990년경까지도 별로 알려져 있지 않았던 이 노래는
구 소련에 속해 있던 라트비아 공화국 출신의 소프라노
이네싸 갈란테가 부르면서 비로소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는 아름다운 목소리를 타고 났고 화려한 기교보다는
내면의 울림에 충실하려는 갈란테의 창법과
카치니 작품의 단순·소박함이 한데 어울려,
듣는 사람에게 절실한 감동을 준 덕분이다.
음악칼럼니스트[이용숙 안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