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성서공부를 마치고 이런 글을 쓰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

A4지 한 장을 쓴다는건 어려운 일이다.

그것도 어려운 요한복음서 도덕경 반야심경을 배우고 나서 쓰는 것은 더더욱....

향린교회에 와서 이런식의 성서공부를 처음 접해 본다.
삶의 자리 지금-여기, 그때-거기.....

이번에 요한복음서를 공부하면서
다시 깨닫고, 새롭게 알고, 다르게 생각하기를 많이 경험한 것 같다.

내 기억으로는 요한복음서 공부를 결혼전 예장합동교회(친정교회) 청년부에서 했고, 큰 애를 출산하기 한 두 달전 휴가 기간에 교재를 빼곡하게 채워가며 그 당시 출석하던 교회에서 공부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내용은 별로 생각나는 게 없다 예수의 표적의 의미에 대해서 공부했던 희미한 기억만 있다.

이번 성서공부는 먼 훗날에도 분명 기억에 남으리라 생각되고 또 그리되도록 계속 성서공부를 이어나가길 원한다.

요한복음을 “요한공동체의 글”로 보게된 것은 새롭고, 한 개인의 글이 아니라 공동체의 신앙고백으로 보게 된것도 새롭다.

특히 기억에 남고 울림은 주는 이야기는...
당시 주류에서 내쫓김을 받은 공동체, 세상으로부터 인정 받지 못한 공동체, 그런 것들이 오히려 요한공동체를 단단히 결속하게 했다는 것.
베드로가 거부했던 세족식, 그 때의 예수님의 태도, 그 태도의 의미.
그리고 예수의 영광이 아니라 수난과 십자가 사건이 요한공동체에겐 고난이 곧 영광이라는 인식을 하게 하고 고난을 감수하게 했다는것.
공동체 내에서 신분에 관계없이 함께 평등의 식사를 나눈것, 당시로는 이 것 자체가 혁명이며, 그것이 성찬식으로 된 것 등 등 이다.

반야심경은 단순한 진리를 말하는것 같으면서도 또 한 편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들이 있었지만(공) 어찌됐건 세상의 욕심을 내려놓는 마음 수련하기에는 도움이 되는 듯 하다.

도덕경은 개인적으로 좀 더 책을 읽고 공부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텍스트엔 없지만 앞 뒤 개괄적으로 설명해주신 철학적 사유와 역사적 배경들도 (목사님이 좋아하시는 표현으로)유의미했다.

좀 아쉬운 것은 지난번 논어와 예수말씀 때는 매 번 성서와 고전이 한 맥을 이어가는 듯한, 한 깨달음 혹은 한 뜻을 말하는 느낌들이 있었는데 이번 동양고전은 나의 준비가 부족하고 마음이 부족하여 좀 각각으로 있는 교재같은 느낌이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