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ⅩⅢ강 닫힌 장벽을 넘어 3(7:31-8:26)


0. 기도


1. 지난 주 복습

- 바다 여행: 고난과 예기치 않은 도움

- 율법의 본래적 역할은 무엇인가?

- 시로 페니키아 여인: 하느님의 백성과 이방인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믿음


2. 말씀 읽기: 마가 7:31-8:26


3. 말씀 새기기


31 그리고 예수께서는 다시 띠로 지역을 떠나 시돈을 거쳐 갈릴래아 호수로, 데카폴리스 지역 한가운데로 가셨다. 32 사람들이 귀먹은 반벙어리 한 사람을 예수께 데리고 와서 그에게 손을 얹어 주십사고 간청한다. 33 그래서 예수께서는 그를 군중 가운데서 따로 데리고 나오시어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뱉어 그의 혀를 만지셨다. 34 그러고는 하늘을 우러러보고 한숨을 쉬시며 그에게 “에파타”, 즉 “열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35 그러자 [즉시] 그의 귀가 열리고 그의 굳은 혀도 풀렸으니, 그는 제대로 말을 하였다. 36 예수께서는 (이 일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그들에게 엄명하셨다. 그러나 엄명하실수록 그들은 더욱더 널리 알렸다. 37 사실 그들은 소스라치게 놀라서 말하기를 “그분은 모든 일을 좋게 하셨구나. 저 귀머거리들은 듣게 하시고 저 벙어리들은 말을 하게 하셨구나” 하였다.


- 이방 땅에서 하느님 나라의 복음은 어떤 열매를 맺을까?

- 귀먹은 반벙어리가 상징하는 것은? 혹시 이방땅이 하느님의 복음의 소식을 듣지 못한 것을 이렇게 표현한 것일까? 오늘 우리는 무엇을 듣고 무엇을 말해야 하는가? 우리는 무엇을 듣지 못하고 무슨 말을 하지 못할까? 

- 예수는 왜 반벙어리를 따로 데리고 나오셨을까?

-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상황을 상상해 보자.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일까?

- 여기서 귀먹은 반벙어리를 사람들이 데리고 와서 예수께 부탁을 한다. 마르코 복음에서 사람들에 데리고 와서1) 예수께 간청한 경우를 찾아 비교해 보자.

- 33절은 귀머거리이기에 필요했던 치유행위였을까? 사람들은 손을 얹어 주기만을 바랬는데 예수는 여러 가지를 하고 계시다. 침 뱉는 것은 보통 모욕적인 것인데, 이것도 치료행위인가? 아니면 귀가 닫히고 벙어리인 상태를 깨트리기 위한 것일까?

-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사용된 여러 가지 메타포들을 발견해 보자면?


* 반벙어리는 상징적으로 불완전한 의사소통을 의미할 수 있다. 이방지역에서 발생하는 유대인들과의 불완전한 의사소통2)이 열리게 된다. 손가락3)을 넣고 침을 바르며 하늘을 쳐다보고 숨을 내쉬는 것은 당대 유다계와 이방계 이적사화에 흔히 나오는 치유행동이다. 그러나 여기서는 혹시 듣지 못하는 이의 치유이기 때문에 몸으로 몸소 보여주신 것은 아닐까? 침은 물?피?술?기름과 더불어 액체약품에 속하기도 하지만 마가복음에서 침을 뱉는 것은 모욕에 해당하는 것이다. 혹시 영적으로 귀먹은 이에게 대한 깨우침을 위한 행위로 볼 순 없을까? 하늘을 쳐다보는 것은 하늘의 기운을 얻으려는 것이요, 한숨을 쉬는 것은 그 기운으로 병마를 물리치려는 것이다. ‘에파타’는 초대 그리스도교에서 세례식 때에 사용되기도 하였다. ‘그분이 모든 일을 좋게 하셨구나’는 창조시에 보시기에 좋았다라고 한 말씀과 연결되어 있다. 예수님은 새로운 창조자라는 것이 은연 중에 드러난다. 경탄사 후반부는 이사야 예언자가 메시아 시대의 구원을 예고한 예언을 연상케 한다(사 35:5~6; 눅 4:18-19). 예수님께서 구원을 이룩하시는 메시아라는 사상을 드러낸다.


8장

1 그 무렵4) 다시5) 많은 군중이 (모여) 있었는데 이들은 먹을 것이 없었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가까이 불러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2 “군중이 측은합니다. 그들이 벌써 사흘 동안이나6) 내 곁에 머물렀는데 먹을 것이 없으니 말입니다. 3 내가 그들을 굶주린 채 집으로 헤쳐 보낸다면 길에서 지쳐 버릴 것입니다. 더구나 그들 가운데에는 먼데서 온 사람들7)도 있습니다.” 4 그러자 제자들이 “여기는 외딴 곳인데 어디서 빵을 (구해다가) 이 사람들을 배불리 먹일 수 있겠습니까?” 하고 예수께 대답하였다. 5 예수께서 그들에게 “여러분은 빵을 몇 개나 가지고 있습니까?” 하고 물으시자 그들은 “일곱 개 있습니다”8) 하고 대답하였다. 6 그러자 예수께서는 군중에게 명하시어 땅바닥에 자리 잡게 하셨다. 그리고 그분은 빵 일곱 개를 들고 감사(기도)를 드리신 다음 떼어서 당신 제자들에게 주시면서 나누어 주도록 하시니, 그들이 군중에게 나누어 주었다. 7 또한 그들은 작은 물고기 몇 마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예수께서는 그것을 축복하신 다음 역시 나누어 주라고 말씀하셨다. 8 그래서 사람들은 먹고 배가 불렀으며 (빵) 조각 남은 것을 모았더니 일곱 바구니나 되었다. 9 사람들은 대략 사천 명이었다. 이윽고 예수께서는 그들을 헤쳐 보내셨다. 10 그리고 곧 예수께서는 당신 제자들과 함께 배를 타고 달마누타 지방으로 가셨다. 


- 그 무렵 어떻게 많은 무리가 모인 것일까? 앞의 사건과 관련 있을까?

- 예수는 문제상황을 또 제자들과 함께 풀고자 한다(1절). 왜 그럴까?

- 5천명을 먹인 사건과 같은 점과 차이점을 이야기 해 보자. 제자들은 아직도 옛 방법을 고수하고 있다. 왜일까?

     

* 빵이 일곱인 것에 대해 주목하라! 일곱은 완전수이며 행 6:1~6에 나오는 7집사를 시사할 수도 있고 눅 10:1을 참조하여 이교도들의 세계를 나타낼 수도 있다. 유다인들이 식사 전에 드리는 기도에서는 언제나 하느님을 찬양한다(6:41, 14:22). 모든 것이 하느님의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에서는 하늘을 우러르는 장면이 빠져 있고 마치 음식물 자체를 축성하는 느낌을 준다. 즉 하느님이 음식물에 복을 내려 주십사하고 비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는 그리스인들의 기도양상을 반영한다. 그러므로 사천 명을 먹이신 이적사화는 그리스 문화에 젖은 그리스도인들 사이에 유행한 이야기다. 하느님 나라의 잔치가 이방인에게도 동일하게 벌어지는 것이다(롬 1:16).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앞뒤 문맥을 봐서도 이 사건은 이방인 지역에서 벌어진 것이고 사흘이나 굶주린 이들도 이방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한편 먹을 것을 가지고 있는 것은 제자들이다. 먹을 것 없는 이방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야 할 당위성은 제자들에게 있다. 그러나 제자들은 지난번과 같이 자신들이 나눌 생각은 하지 않는다. 빵을 떼어 나누는 일은 내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무엇이 나눔을 방해하는 것일까? 9절에 보면 예수님은 사람들을 먹인 후 헤쳐 보내신다. 흩어진 사람들은 가서 무엇을 했을까?


11 그리고 바리새인들이 와서 그와 논쟁하기 시작했다. 그에게 하늘로부터 오는 표징을 요구하면서9) 그를 시험하였다. 12 그러자 (예수는) 그의 영으로 깊은 한숨을 쉬며 말한다. “어찌하여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가? 진실로 너희들에게 말한다. 결코 이 세대에게 표징이 주어질 리 없다.” 13 그리고 그들을 내버려 둔 채 다시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물러갔다. 14 그런데 (제자들이) 빵을 가져오는 것을 잊었다. 그래서 배 안에 그들과 함께 있는 빵은 하나뿐이었다. 15 그리고 (예수가) 그들에게 명령하여(단단히) 말했다. “(주의해서) 보라, 바리새의 누룩과 헤롯의 누룩을 (주의해서) 보시오.” 16 (그들은) “빵이 없구나” 하며 서로 논의하였다. 17 (예수는) 알고 그들에게 말한다. “어찌하여 빵이 없다고 논의를 하느냐?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고 깨닫지 못합니까? 당신들의 마음은 굳었습니까? 18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합니까? 기억하지 못합니까? 19 오천명을 위해 빵 다섯 개를 짤랐을 때, 빵 조각으로 얼마나 많은 광주리를 채웠습니까?” 그에게 “열 둘입니다.”라고 말했다. 20 “사천명을 위해 일곱 개를 그렇게 할 때 빵 조각으로 얼마나 많은 바구니를 채웠습니까?” “일곱입니다.”라고 [그에게] 말했다. 21 “아직도 이해하지 못합니까?”하고 그들에게 말했다.


- 헤롯의 누룩과 바리새의 누룩은 왜 주의해야 하는 것일까? 오늘날 헤롯과 바리새의 누룩과 같은 것들은 무엇일까?

- 제자들의 몰이해는 어디까지 갈 것인가?

- 오천명을 먹인 사건과 사천명을 먹인 사건을 동시에 언급하면서 이해하라고 하는 주 내용은 무엇인가? 오천명, 다섯 개의 빵, 열두 광주리/사천명, 일곱 개의 빵, 일곱광주리. -> 적은 수의 빵으로 더 많은 사람을 먹였는데도 더 많이 남았다. 빵이 있고 없고, 하나인가 많은가를 떠나서 나눔의 풍성함에 대한 기억을 유지하라.


* 갈릴리 바다를 중심으로 동서를 다니며 행한 예수의 모든 행위들은 하느님 나라가 무엇인지 잘 보여주고 있다. 그 나라는 차별 없이 먹고 마시며, 모든 악과 부조리에 의해 고통당하는 인간들이 치유되는 세계이다. 이 세계에서 제외되는 인간은 없다. 이방도 유대도 모두 하느님의 무한하신 사랑을 받는다. 그러나 이런 예수의 삶과 행동은 자신이 알고 있으면서 혹은 자신도 모르게 차별과 악과 부조리에 기대 자신의 삶을 유지한 이들에게는 위협적인 것이었다. 이런 예수의 행동이 하느님의 뜻인지 아닌지 증거가 필요했다. 그리하여 바리새인들은 하늘의 표징을 요구한다(8장 11~13절). 예수가 증거임에도 바리새인들은 또 다른 증거를 요구하는 것이다. 또한 예수를 따라다닌 제자들도 예수가 하늘로부터 온 빵이라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어리석은 것이다. 앞뒤를 분간하지 못한다. 하늘로부터 오는 양식인 예수를 거부하고 사람들 위에 군림하여 먹고 사는 바리새인과 헤롯당의 누룩을 조심하라고 했는데 자신들이 도시락을 준비하지 못해서 그런가 하고 오해한다.(8장 14~21절)


22 그리고 베싸이다10)로 갔다. (사람들이) 그에게 소경을 데리고 와서 그를 만져달라고 그에게 요청했다. 23 그래서 (그는) 소경의 손을 잡고 촌 밖으로 그를 데리고 나갔다. 그리고 그의 눈에 침을 뱉고 그에게 손을 얹고 그에게 물었다. “무엇이 보이는가?” 24 그러자 (그는) 쳐다보면서 말했다. “사람들이 보입니다. 나무 같은 것이 걸어 다니는 것처럼 보입니다.” 25 그리고 나서 (예수는) 다시 그의 눈에 손을 얹었다. 그러자 똑똑히 보게 되었다. 눈이 회복되어 모든 것을 훤하게 보게 되었던 것이다. 26 그를 그의 집으로 보내면서 말했다. “그 마을 안으로는 들어가지 마시오”

- 소경의 눈뜸의 과정은 어떠한가? 왜 이런 단계를 두었을까?

- 여기서도 소경을 촌 밖으로 데리고 나가는 데 왜 그럴까?

- 처음 눈이 뜨여서 사람들을 보게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 집으로 보내면서 마을로 가지 말라고 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의 집은 소경의 집일까? 예수의 집일까?


* 인간으로부터 발생하는 세상의 고통과 악은 위의 두 가지 사실과 연관되어 있다. 즉 욕심과 어리석음이다. 욕심과 어리석음으로 가득한 인간을 예수는 어떻게 가르치는가? 소경이 눈을 뜨듯이 인간도 욕심에서 어리석음에서 눈을 떠야 한다.

 소경을 고치는 두 개의 이야기(8장 22~26절과 10장 46~52절)는 제자를 교육하는 전체 이야기를 감싸고 있다. 이 이야기 안에 예수의 수난 예고가 세 번 나오고, 제자들의 무지가 드러나며, 다양한 삶의 기준들, 공동체의 방향들이 제시된다. 소경은 두 단계에 걸쳐 치유가 일어난다.(8장 22~26절) 제자들도 예수의 하느님 나라 운동의 진면목을 알기 위해서는 몇 단계가 필요할 것이다.

4. 다음 주 말씀

1) 마르코복음서 8장 27절-9장 29절을 꼼꼼히 읽어 보세요.(다른 번역본과 비교하며 읽거나, 손으로 베껴 쓰시면 좋습니다.) 시간 나시면 마르코 복음서 전체를 읽으시면 더욱 좋습니다. 바라기는 마르코 복음서 공부를 하면서 이 복음서를 한 10번 정도 읽는 것입니다.


※ 질문들

- 필립보의 가이사랴는 어떤 곳일까?

- 베드로의 신앙고백은 무슨 뜻인가? 왜 예수는 그들을 꾸짖었는가? 이 후 예수의 수난 예고와 베드로의 반응에서 무엇을 알 수 있는가?

- 예수를 따라 사는 길이란?

- 9장 1절의 말씀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 예수 변모 사건은 무엇을 말하려고 쓰였을까?

- 예수가 세례 받을 때 하늘에서 들려온 음성과 7절과 비교해 보고 차이점을 찾아 보자

- 왜 모세와 엘리야가 함께 나타났을까?

- 10절의 논쟁의 내용은 무엇인가?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어난다는 것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을 말해 보라.

- 벙어리 영이 들린 아이의 상태 묘사를 통해 배울 수 있거나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은?

- 제자들은 왜 못 고쳤는가? 29절은 이 사건과 관련하여 어떤 의미를 갖는가?

- 벙어리 영이 들린 아이의 치유 사건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