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로 12주간의 안병무 선생의 <역사와 해석>을 교재로한
조헌정 목사님과의 성서 공부를 모두 마쳤습니다.

처음 함께 시작한 분들이 모두 끝까지 완주하지는 못해서 아쉬움은 남지만
참여하시는 모든 교우들의 진지한 생각 나눔의 시간들이 매우 소중했습니다.

고민을 해결해 주기보다는 고민을 더 많이 던져주시는 조 목사님의 공부 방식이
때론 야속할 수도 있었겠지만 공부하는 기간 동안 많은 생각을 키워 나갈 수 있었다고 봅니다.

결코 녹녹치 않은 교재였기에 소화하기 힘든 부분도 많았고
백종수 교우님의 입담처럼 <역사와 해석> 자체가 기독교인들에게는 '선악과'일지도 모릅니다.

이제 그 선악과를 먹고 조금이나마 분별력을 갖추었으니
더 이상 편안한 에덴동산에 머물러 있을 수만은 없겠지요.

하느님의 부름에 응답하는 삶,
예수의 삶과 가르침을 실천하는 삶,
결코 종교적 안식과 평안함을 주는 것과는 거리가 먼 것 같은
끝임없는 도전만이 앞길에 놓여 있는 '피곤한' 삶을 우리에게 던져 주었습니다.

역설적으로 표현한 '피곤함'이 실제 우리의 삶에서 피곤함으로 다가올 때도 있지요.
그러한 피곤함을 느낄 때 우리는 여전히 성서를 통해 회복할 수 있습니다.
(피로회복제는 약국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성서에 있습니다^^)

성서의 참된 가르침과 예수의 삶을 새롭게 발견하고
마음에 신심이 가득차고 삶에 희망과 활력을 느끼던 '초심'을 기억하고 있는지요?
아마도 향린 교인이라면 이러한 '초심'을 한번쯤 경험했을 것입니다.
많은 교우들이 성서 공부를 통해 그러한 초심을 다시 맛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