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이하여 열린우리당을 해체시키자

우리는 오늘로서 2004년을 뒤로 하고 2005년의 새해 아침을 맞는다. 새 해 아침의 첫 해돋이를 맞이하여 동편 하늘에서 새로 솟아난 해 - 지구의 밤.낮이 생기는 것은 사실은 지구가 자전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모로 사실은 지구가 한바뀌 돌았다고 편현해야 맞으나 우리는 습관대로 그냥 그대로 쓰고 있다 - 에게 우리의 새로운 꿈을 빌어본다.
악법 중의 악법이고 우리가 법으로 생각하지 않지만, 엄연한 실정법으로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국가보안법 제정 58주년을 맞으면서 국가보안법 없는 세상에서 새 해에 살아보겠다는 꿈이다. 작년 연말까지는 반드시 국가보안법을 폐지해야 하겠다는 투쟁 목표로 싸웠다. 잘 싸웠다. 1,000명 이상이 단식농성을 하고 여의도 국회 앞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농성을 하였으며 각계각층에서 자신들의 입장을 표현하였고 광화문에서 수만명이 촛불을 켜서 빌어보았지만, 국가보안법은 질기고 또 질겨서 그 폐지는 되지 않았다. 우리가 믿었던 열린우리당이 정략적인 도구로 삼은 탓에 그것이 수포로 돌아가고 2005년을 맞았다.
우리는 우리 인간이 가치로 여기는 모든 가치에 역행하는 악법인 국가보안법 없는 세상에서 새 해를 맞이하기를 열망했지만, 무용이었다. 우리가 목표로 정한 일이 성취되지 않아서 보다도 우리가 뜻을 세우지 못하여 매우 유감으로 생각하고 이러한 이유로 새해가 새해가 아닌 셈이 되었다.
우리는 이번 투쟁을 통해서 새삼 절실히 느낀 것이 있다. 그것은 지금 이대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지금 ‘열린우리당’이라는 여당으로는, 지금 ‘노무현 정권’으로는 안 된다는 느낌을 절실히 가지게 되었다. 이러한 토대에서 몇 가지 제안을 해 본다.
우선 지금의 정계는 헤쳐 모여야 한다. 아무리 정당원의 숫자가 중요하다 하더라도 ‘역적’과 ‘충신’이 같이 당을 할 수는 없다고 믿는다. 순수하게 민족정통성을 토대로 하고 혁신적인 인물들로 당을 구성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의 정당은 민주노동당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각기 인맥, 지방색, 학연, 구연 등으로 연결된 것이다. 이번 투쟁을 통하여 누가 ‘역적’이고 누가 ‘충신’인가를 분명히 보았다. 정당인을 우리가 선택하는 것은 아니고 국민이 뽑아야 하지만, 반동과 역적의 무리들이 당을 만들고 우리가 그 당의 논리에 휘둘려서는 안 됨을 절실히 느꼈다. 그러므로 국민들은 앞으로 오는 선거에 오늘의 정당 소속에 관계 없이 양심적인 개혁적인 의원을 선택해야 할 것 같다. 그리하여 지금의 정당은 해체하고 새로운 당으로 창당이 되어야 한다.
민주노동당은 훌륭한 의정활동을 했고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사람들이 아주 자랑스럽다. 그러나 지금 같은 상황이 계속되어서는 안 되겠다. 보다 더 민주적이고 민족적이며 민혁정치(民革政治) - 민중이 주인이 되는 개혁정치 - 정당으로 열려 있어야 하고 그들을 영입하는 기능하는 정당으로 발돋음 해야 한다. 민주노동당의 의원들이 주축이 된 국회가 성립되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도 지금의 모든 당은 해체하고 민주노동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다시 당을 만들어야 한다. 다시 판을 짜야 한다는 말이다.
우리 국민들은 이번에 누가 충신이고 역적인가를 잘 보았을 것이다. 책임 있는 정치인을 선택해야 한다. 행여 역적을 정치인으로 당선시켜 이렇게 속상할 일이 아니다. 우리는 충신을 선택하여 민주정치, 민족 정치, 민혁정치(民革政治)를 해 나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 자신이 민주정치, 민족 정치, 민혁정치(民革政治)를 펴기 위해 앞장 서야 한다. 그리하여 분단 60년, 미군 점령 60년, 악법 중 악법인 국가보안법 지배 58년을 끝장 내고 민족통일과 평화를 달성하는 민족자주 원년으로 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