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칼럼에 대한 안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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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린교우들에게 드리는 목회 서신
부활주일을 맞아 주님의 이름으로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 주 우리는 임시공동의회에서의 2차와 3차에 걸친 두 번의 투표를 통해 4분의 장로 후보자를 뽑았습니다. 이병희장로님은 5월 창립기념주일을 맞아 임직식을 가질 예정이며, 강은성, 김정임, 김창희 세 분은 6개월간의 당회 훈련과 교육 그리고 노회 시취를 통해 올 가을에 장로 안수와 임직을 동시에 갖게 됩니다.
그런데 오늘 이렇게 목회서신을 띄우게 된 것은 교회 자유게시판에 장로선출과 관련하여 몇 개의 글들이 올라와 있어 당회의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1. 우선 목회운영위원회가 있는 상태에서 굳이 장로를 뽑아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입니다. 향린교회의 창립 목적 가운데 하나인 ‘평신도교회’가 있습니다. 이 말은 본래 목사가 없는 교회를 의미하지만, 지금으로서는 평신도 지도력을 향상 시켜 교회의 주인이 되도록 한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2년 임기의 목회운영위원회 만으로는 충분한 지도력이 만들어지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임기 6년의 장로를 역임하였을 때에 비로소 최소한의 평신도 지도자로 세워집니다. 소속 부서나 신도회를 대표하는 목회운영위원과 공동의회에서 선출되어 교인 전체를 대표하는 장로는 관심하는 부분이나 영향력 그리고 지도력에 있어 분명한 차이가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2. 현재 목회운영위원회와 당회는 정관상 그 역할이 구분되어 있는데, 특히 장로는 정관에 제시된 일 외에 현재 새 교우 관리, 가정구역장 그리고 평화공동체(15-20명 내외)를 책임 맡고 있어 실질적인 교인 섬김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의 성격상 그 역할을 대별한다면 목회운영위원회는 행정 목회, 당회는 사람 목회를 책임 맡고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3. 이외 현재 향린교회에서 장로가 하고 있는 역할을 보면 (1)교회의 신앙적 지도자로서 교회 전체의 중장기적인 방향성을 잡고 주요 현안을 조정하고, (2)목회운영위원회나 제직회의 장으로 선임되며, (3)예배와 성례전의 집행, (4)각 부서의 고문으로서 각 기관의 지도 (5)목회자 청빙 등 인사에서의 핵심적인 역할, (6)노회와 총회를 통해 교회를 대변하고 기장의 방향성에 대해 발언, 등입니다.
4. 따라서 이 모든 일들을 담당할 수 있는 장로님들의 숫자가 기본적으로 확보가 되어야 합니다. 이 숫자에 대해서는 교인들의 합의된 의견이 필요하리라고 보이지만, 현재 구조나 교회 크기로 보아서는 최소 10명은 필요합니다.(각부서 고문 8명, 서기 1인, 장기발전위원회 1인 = 합 10인)
5. 그러면 어떤 방식으로 필요한 장로님들을 뽑을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절차가 필요합니다. 현재 정관은 3분지 2 이상이라는 원칙만 있지 여기에 관련하여 다른 조항은 없습니다. 다만 과거의 관행이 있습니다. 그 관행이란 전 교인을 대상으로 한 1차 투표와 상위득점자 2배수에 의한 2차 투표인데, 문제는 2배수에 의한 2차 투표에서는 당회가 필요로 하는 후보자가 선출되지 않는 현실입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과거에는 장로후보자에 대한 교인들간에 일종의 공감대가 형성되었는데, 이제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그런 공감대 형성이 어려워졌고, 더구나 5년 미만의 교우들이 반 이상을 차지하는 현 교회 상황에서는 더 어렵게 되었습니다.
6. 따라서 현행의 선거 방식과 3분지 2 이상이라는 정관을 지켜가기 위해서는 1년에 몇 번이라도 공동의회를 열어 장로투표를 하든가 아니면 찬반투표라는 1배수의 3차 투표를 하는 방식만이 최선의 선택입니다. 물론 이 두 투표 방식 역시 후보자를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3차 투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한분밖에 선출되지 않았던 일도 있었습니다.
7. 간혹 당회가 커지면 오히려 평신도목회의 위상이 손상당하고 권위적으로 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견을 말하는 분도 계시는데, 이는 이미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목회운영위원회가 있어 당회의 권한을 제한하고 있고, 또 당회는 나름대로 임기제를 통해 자체적으로 이런 폐단을 예방하고 있습니다.
8. 정관 제정을 통해 목회운영위원회 그리고 임기제라는 좋은 제도를 갖추었지만, 그 실제적인 내용을 채우는 일이 우리에게 필요한 시점입니다.
앞으로 목회운영위원회와 당회는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장로 임기와 선출 방법에 관련하여 여러 논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각 신도회 등을 통해 의견 수렴을 거칠 것이고 필요하다면 제직회, 공동의회를 통해 정관 개정을 하여 나갈 것입니다. 교우 여러분의 활발한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2010년 부활절을 맞이하여
당회원 일동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