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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칼럼에 대한 안내글(text_2)
목회자칼럼에 대한 안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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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수 83
이제 안식년을 마치고 교회에 복귀할 날이 4일 남았습니다.
원래 재판이라고 하는 것이 대체로 그러하지만 남북관계에 관련한 재판은 더욱이 권력의 시녀 노릇과 시대의 조류를 따라 움직여 왔습니다.
그간 수년동안이나 잠을 자고 있던 강정구교수님 판결을 오늘 대법원이 처리한 것은 최근에 벌어진 남북의 군사적 대결로 말미암아 언론이 만들어 낸 국민들의 반북 멸북 정서를 최대한 이용한 매우 파렴치한 일입니다.
막장까지 붙어보자고 하는 막말을 퍼붇는 남북의 군사대결로 진행되던 가운데 한 나라의 수준과 예의를 보여주는 국회에서는 한나라당의 무력에 의한 예산안 일방처리로 인한 여야간의 주먹 다짐의 추한 모습이 연일 미국과 세계의 뉴스에 보여지고 있어 정말 부끄럽기 짝이 없던 시기라 차라리 이 시대에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좋았겠다는 생각까지 갖게 됩니다.
사랑하는 향린교우 여러분
그러기에 바로 지금이야 말로 우리가 더욱 더 예수의 십자가 신앙으로 함께 손을 잡고 나아가야 할 때인 것입니다.
강교수님에 대한 판결은 한 개인에 대한 법원의 판결이 아니라 이땅의 정의와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 대한 세상의 판결인 것입니다. 이 판결은 바로 2천년 전 저 빌라도 법정에서 벌어졌던 예수 십자가 처형 판결의 반복인 것입니다. 예수께 뒤집어 씌웠던 국가안정을 헤치는 민중 소요죄가 바로 그것입니다. 전쟁과 약탈로 먹고 살아온 로마제국과 그에 아부하는 예루살렘 정치종교지도자들은 갈릴리의 가난한 민중을 깨워 하느님 나라의 주역으로 삼고자 하셨던 예수를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었습니다. 바로 예수를 십자가에 매어 달았던 사람들은 시대를 따라 그 색깔만 달리할 따름입니다.
그러기에 초대 그리스도인들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으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금과옥조처럼 모일 때마다 반복하였고, 실제로 로마의 권력 앞에서, 굶주린 사자의 이빨 앞에서도 굴복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 시대를 일깨우며 앞서가시는 강정구교우님에 대한 법원의 판결은 바로 향린교회로 하여금 다시 한번 이땅의 부름받은 사명을 일깨우는 하늘의 소리입니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더 하시겠다는 말씀을 정말 믿느냐고 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질문인 것입니다.
향린교회는 안병무선생님 그리고 홍근수목사님 그리고 김낙중선생님을 비롯한 여러 깨어 있는 교우님들의 국가보안법에 의한 부당한 고초를 이미 경험하였고 그리하여 '국가보안법을 즉각 폐지하라'고 하는 현수막을 교회 정면에 10년넘어 걸어 왔습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이 법의 폐지를 위해 얼마나 진정을 다해 노력하여 왔는가에 대해 자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4대강 막개발로 인한 자연의 파괴, 한미 FTA로 인한 힘없는 자들의 심화되는 경제적 불평등, 등 우리 앞에는 여러가지의 당면한 신앙적 과제들이 놓여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문제들에 앞서 놓여 있는 문제는 남북분단의 문제이고 이 남북분단은 이 사회의 모든 문제의 근원이 되어 왔습니다. 남북분단이 해결되지 않고서는 우리가 그렇게도 꿈꾸는 경제발전은 결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이는 개인의 영혼이 바로 서지 않는 세상 성공이란 언제가는 물거품이 되듯이 바로 이땅의 역사가 분명히 가르치는 교훈입니다. 평화가 보장되지 않는 경제적 성공이란 결코 성립될 수 없는 것입니다. 자기 혈육을 사랑하지 않고서 이웃을 사랑하고 하느님을 사랑한다는 말은 전부가 거짓인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세상의 일이 주는 분주함(busy-ness)으로 잠시 그런 사실을 잊고 살아왔습니다.
우리가 먼저 무엇을 찾고 구해야 할 것인지 진지하게 묻고 성찰해야 할 시간입니다. 아기 예수를 기다리는 대림절의 의미가 그런 것입니다. 왜 아기 예수는 말구유에 누이는 것인가? 왜 천사들은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라고 노래하는 것인가?
평화를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다고 말씀하시지 않고 평화를 위해 일하는 자에게 복이 있다는 주님의 말씀을 되새기면서 안식년을 마치면서 그리고 2011년을 맞이하면서 저와 우리 향린의 다짐을 다시 한번 확인하여 봅니다.
하늘의 은총이 우리 모두에게 특히 강정구교수님과 노재열장로님께 풍성히 나리기를 기도하면서
2010년 12월 9일
조헌정목사
원래 재판이라고 하는 것이 대체로 그러하지만 남북관계에 관련한 재판은 더욱이 권력의 시녀 노릇과 시대의 조류를 따라 움직여 왔습니다.
그간 수년동안이나 잠을 자고 있던 강정구교수님 판결을 오늘 대법원이 처리한 것은 최근에 벌어진 남북의 군사적 대결로 말미암아 언론이 만들어 낸 국민들의 반북 멸북 정서를 최대한 이용한 매우 파렴치한 일입니다.
막장까지 붙어보자고 하는 막말을 퍼붇는 남북의 군사대결로 진행되던 가운데 한 나라의 수준과 예의를 보여주는 국회에서는 한나라당의 무력에 의한 예산안 일방처리로 인한 여야간의 주먹 다짐의 추한 모습이 연일 미국과 세계의 뉴스에 보여지고 있어 정말 부끄럽기 짝이 없던 시기라 차라리 이 시대에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좋았겠다는 생각까지 갖게 됩니다.
사랑하는 향린교우 여러분
그러기에 바로 지금이야 말로 우리가 더욱 더 예수의 십자가 신앙으로 함께 손을 잡고 나아가야 할 때인 것입니다.
강교수님에 대한 판결은 한 개인에 대한 법원의 판결이 아니라 이땅의 정의와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 대한 세상의 판결인 것입니다. 이 판결은 바로 2천년 전 저 빌라도 법정에서 벌어졌던 예수 십자가 처형 판결의 반복인 것입니다. 예수께 뒤집어 씌웠던 국가안정을 헤치는 민중 소요죄가 바로 그것입니다. 전쟁과 약탈로 먹고 살아온 로마제국과 그에 아부하는 예루살렘 정치종교지도자들은 갈릴리의 가난한 민중을 깨워 하느님 나라의 주역으로 삼고자 하셨던 예수를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었습니다. 바로 예수를 십자가에 매어 달았던 사람들은 시대를 따라 그 색깔만 달리할 따름입니다.
그러기에 초대 그리스도인들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으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금과옥조처럼 모일 때마다 반복하였고, 실제로 로마의 권력 앞에서, 굶주린 사자의 이빨 앞에서도 굴복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 시대를 일깨우며 앞서가시는 강정구교우님에 대한 법원의 판결은 바로 향린교회로 하여금 다시 한번 이땅의 부름받은 사명을 일깨우는 하늘의 소리입니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더 하시겠다는 말씀을 정말 믿느냐고 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질문인 것입니다.
향린교회는 안병무선생님 그리고 홍근수목사님 그리고 김낙중선생님을 비롯한 여러 깨어 있는 교우님들의 국가보안법에 의한 부당한 고초를 이미 경험하였고 그리하여 '국가보안법을 즉각 폐지하라'고 하는 현수막을 교회 정면에 10년넘어 걸어 왔습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이 법의 폐지를 위해 얼마나 진정을 다해 노력하여 왔는가에 대해 자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4대강 막개발로 인한 자연의 파괴, 한미 FTA로 인한 힘없는 자들의 심화되는 경제적 불평등, 등 우리 앞에는 여러가지의 당면한 신앙적 과제들이 놓여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문제들에 앞서 놓여 있는 문제는 남북분단의 문제이고 이 남북분단은 이 사회의 모든 문제의 근원이 되어 왔습니다. 남북분단이 해결되지 않고서는 우리가 그렇게도 꿈꾸는 경제발전은 결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이는 개인의 영혼이 바로 서지 않는 세상 성공이란 언제가는 물거품이 되듯이 바로 이땅의 역사가 분명히 가르치는 교훈입니다. 평화가 보장되지 않는 경제적 성공이란 결코 성립될 수 없는 것입니다. 자기 혈육을 사랑하지 않고서 이웃을 사랑하고 하느님을 사랑한다는 말은 전부가 거짓인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세상의 일이 주는 분주함(busy-ness)으로 잠시 그런 사실을 잊고 살아왔습니다.
우리가 먼저 무엇을 찾고 구해야 할 것인지 진지하게 묻고 성찰해야 할 시간입니다. 아기 예수를 기다리는 대림절의 의미가 그런 것입니다. 왜 아기 예수는 말구유에 누이는 것인가? 왜 천사들은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라고 노래하는 것인가?
평화를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다고 말씀하시지 않고 평화를 위해 일하는 자에게 복이 있다는 주님의 말씀을 되새기면서 안식년을 마치면서 그리고 2011년을 맞이하면서 저와 우리 향린의 다짐을 다시 한번 확인하여 봅니다.
하늘의 은총이 우리 모두에게 특히 강정구교수님과 노재열장로님께 풍성히 나리기를 기도하면서
2010년 12월 9일
조헌정목사